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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 화합과 상생에 앞장서는 종교계

현대 정치사에서 곡절 많은 대한민국이 유례없는 대통령 부재 상황을 맞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며 파면을 결정했고, 이날 헌재의 탄핵인용에 반대하며 시위에 참가했던 서울 안국역 일대에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탄핵결정 찬반세력으로 나뉜 대한민국의 미래는 시계(視界)가 불투명한 듯 보였으나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한 국민들은 현재 안정 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종교계의 호소문도 작지 않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천태종의 춘광 총무원장은 이날 헌재 결정 직후 ‘국민화합을 위한 호소문’을 내고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국면을 맞아 화합과 상생의 지혜가 필요한 때”라면서 “그동안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민주주의 가치와 민족번영의 길을 열어 가는 데 온 국민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역시 ‘촛불’과 ‘태극기’로 나타난 뜨거운 애국심을 대한민국이라는 큰 용광로에서 함께 마음을 모아 화합의 불길로 승화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진각종·관음종·태고종 등에서도 각각 성명을 내고 국민화합을 한마음으로 호소했다. 실제로 국민들은 큰 대립과 충돌 없이 새로운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일정에 돌입했다. 국민들이 개인과 집단의 이익보다는 국가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제 우리나라는 정부가 제시한 선거일정에 따라 5월 9일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한다. 선거기간 중 저마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에 따라 또 다른 갈등과 대립을 빚을 수도 있다. 그러나 탄핵국면을 슬기롭게 극복했듯이 대선도 축제분위기로 잘 마무리 지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모두 화합과 상생의 지혜를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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