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 3월 19일 인양 예정이었던 세월호 선체 인양이 길게는 4월 5일로 미뤄진 가운데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3월 22일 ‘국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3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미수습자 가족은 1070일째 팽목항에서 가족들 기다리고 있다. 하루가 백일 같고, 일 년 같은 시간이었다.”며 “제발 이번만큼은 세월호가 인양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 가족들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고, 그동안 함께 기도해줬던 국민 여러분의 기도와 간절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우리 가족들은 이런 마음을 담아 22일 오전 11시 가족을 매일 기다리고 있는 팽목항 등대에서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호소의 글을 올릴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19일 예정된 세월호 본체 인양을 기상악화의 이유로 전격 취소했다. 해수부는 당초 세월호 본체 시험 인양 뒤 곧바로 인양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맹골수도에 초속 8.9미터의 바람과 1미터 가량의 파도가 일고 있어 인양에 무리라고 판단했다. 또 시험 인양과정 중 인양 줄이 꼬이기도 했다.

세월호 선체 인양은 바지선 두 척에 66개의 줄을 연결해 통째로 들어 올리는 탠덤 리프팅 방식으로 진행 될 계획이다. 탠덤 리프팅 방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을 유지하는 것으로 핵심 변수로 물살과 파도가 꼽히고 있다.

해수부는 물살이 약한 22일 인양명령을 다시 내리고 여의치 않으면 다음 소조기인 4월 5일로 인양을 연기할 방침이다. 인양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세월호 선채는 사고해역에서 87km 떨어진 목포신항 철재 부두로 이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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