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유산 47점 특징 살펴
신대현/혜안/392면/18,000원

우리나라에는 선조들이 이룩해 놓은 수많은 문화유산들이 남아 있다. 외세의 침략으로 불타 없어진 것도 부지기수고, 우리의 무관심을 틈타 이 땅의 막대한 유산이 알게 모르게 반출됐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수의 유물과 유적이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미술 작품들을 가려 뽑아 설명한 해설서가 나왔다. 책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정서가 잘 담겨있는 47편의 작품과 유적의 특징과 예술적 가치가 설명돼 있다.

이 책에 소개된 문화재는 모두 불교유산이다. 저자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법보신문에 연재한 글을 가다듬고 고쳐 정리했다. 책은 1부 돌에 새긴 천진의 미소 ‘석불’, 2부 영원히 그 자리에 ‘석탑, 석조 문화재’, 3부 부처에게 바치는 가장 순수한 마음 ‘금속공예’, 4부 붓질에 부처의 숨결을 싣다 ‘불화, 발원문, 벽화’, 5부 오색으로 빛나는 나무 ‘목조 문화재’, 6부 이 땅 위에 펼쳐진 극락세계 ‘건축, 문화유적’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해온 문화재는 겉만 보면 ‘멋’과 ‘역사’가 핵심이지만, 실상은 인간 삶의 갖가지 흔적과 자취가 어우러져 있다.”며 “겉만 보고 지나쳐서는 안되고 그 속까지 들여다 볼 수 있어야 거기에 담긴 옛 사람들 삶의 흔적을 보며 감흥이 일게 된다. 만일 감흥이 없는 문화재가 있다면 그것은 화석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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