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까지, 한국ㆍ중국ㆍ티베트 유물 60여점

금동 및 유리제 사리기 일괄. <사진=불교천태중앙박물관>

불보살의 복장에서 나온 복장물과 사리장엄구 등 천태종 소장 유물을 선보이는 첫 번째 전시가 열리고 있다.

불교천태중앙박물관(관장 장호 스님)은 1월 26일 개막한 ‘무량생명(복장물)과 사리장엄’ 특별전을 3월 26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특별전은 2017년 천태종 소장 유물 소개전 중 첫 번째 전시다.

유물은 복장물과 사리장엄구로 나눠지며 총 60여 점이 전시됐다. 복장물로는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아미타삼존 다라니와 아자범자원상 태장계만다라, 조선시대 대불정수능엄신주 다라니 등 복장물과 복장물을 넣는 후령통 일괄, 황초폭자(黃綃幅子, 후령통을 싸는 보자기), 각종 다라니류, 다라니 주머니 일괄 등 중국, 인도 간다라, 티베트 금동아촉여래좌상 및 복장물 일괄(17~19세기) 등이 선보인다.

사리장엄구로는 통일신라시대 금동 사리기, 유리제 사리병, 수정제 사리기, 고려시대 동제 사리기 일괄과 청동 탑형 사리기, 은제 사리병, 은제 거북형 사리기, 조선시대 석제 사리호, 중국 옥제 사리병, 간다라 출토 석제 사리함 일괄과 청동 사리병, 티베트 청동사리병, 스리랑카 금동 탑형 사리기 등도 전시된다.

박물관장 장호 스님은 “탑과 사리신앙, 불복장 관련 유물에는 지역의 풍토와 시대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면서 “불교신앙을 담은 유물과 유산은 모두 삼보의 정신이 깃든 성보이며, 살아 숨쉬는 부처님의 법문이다. 그 예술성과 유산적 가치가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유물에 담긴 신앙의 정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호 스님은 또 “엄동설한의 두꺼운 얼음 아래서도 봄을 기약하며 생명수가 흐르듯 우리의 신앙 깊은 곳에는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을 향해 가는 마음이 솟구치고 있다.”며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가듯 우리의 마음도 중생계에서 연화정토로 향해가도록 이번 특별전을 통해 무한생명의 실상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양구-소조소탑. <사진=불교천태중앙박물관>
유리제 사리병. <사진=불교천태중앙박물관>
은제 사리병. <사진=불교천태중앙박물관>
청동 탑형 사리기. <사진=불교천태중앙박물관>
동제사리기 일괄. <사진=불교천태중앙박물관>
괘불도 다라니 주머니. <사진=불교천태중앙박물관>
대불정수능엄신주 다라니 복장물. <사진=불교천태중앙박물관>
후령통 일괄. <사진=불교천태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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