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서

지난 2007년 발생한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이주민들에 대한 정부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추모제가 열린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 이하 사회노동위)는 2월 11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에서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0주기 추모제’를 봉행한다.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는 2007년 2월 11일 새벽 3시 55분경 국가 구금시설인 법무부 산하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보호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구금돼 있던 55명의 외국인 가운데 10명(손관충, 진선희, 이태복, 김광석, 에르킨, 장지궈, 양보가, 리샤우춘, 김성남, 황해파)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당한 사건이다.

당시 화재가 발생했지만 대피를 위한 철문이 열리지 않았고, 경비를 담당하던 직원들은 외국인들의 구조 호소를 외면한 채 도주를 우려한 이중 잠금장치를 해 놨다. 그 결과 우레탄 매트리스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와 연기에 질식해 10명이 숨진 반인권적인 사건이다.

사회노동위 관계자는 “여수참사 10년이 흐른 지금도 정부는 미등록 이주민들에 대한 가혹한 단속과 추방 정책을 변화시키지 않고, 오히려 광역 단속팀을 늘리고 집중단속기관도 강화하고 있다.”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정부의 이주노동자에 대한 고용허가제 폐지 및 반인권적인 이주노동 정책 변화를 촉구하고자 추모제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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