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숫타니파타·화엄경

경전 속 부처님 말씀은 우리를 행복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나침반이다. 불교전문출판사인 민족사가 그동안 펴낸 경전시리즈 중 독자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경전을 선정, 선물용 양장본으로 출간했다.

선물용 경전시리즈는 〈법구경〉(석지현 스님 옮김/248면/9,500원)과 〈숫타니파타〉(석지현 스님 옮김/240면/9,500원), 〈화엄경〉(김지견 옮김/320면/12,000원) 등 3권. 독자들이 평소 들고 다니며 읽기 편하도록 작은 판형으로 제작했다. 반면 글씨 크기는 읽기 편하도록 확대했다.

〈법구경(法句經)〉의 팔리어 이름은 〈담마파다(Dhammapada)〉이다. ‘담마(Dhamma)’는 ‘진리, 불멸(不滅)’을, ‘파다(Pada)’는 ‘언어, 말, 길’을 뜻한다. 전 26장 423편의 시구로 구성돼 있는 〈법구경〉은 초기경전의 묶음인 5부 니까야(阿含) 중 제5 소부경전(小部經典)의 두 번째에 해당한다.

〈숫타니파타〉는 〈담마파다〉와 쌍벽을 이루는 부처님의 시 모음집[詩集]이다. 연대적으로는 〈담마파다〉보다 앞선다. 편찬연대는 대략 A.D. 3세기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불교경전인 〈숫타니파타〉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하나의 경전으로 체계화되기 이전, 즉 거의 원형에 가까운 부처님의 육성(肉聲)이 담겨 있다.

〈화엄경(華嚴經)〉의 원래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으로, 대승불교의 대표적인 경전 중 하나다. 화엄의 범어 명칭은 ‘간다뷔하(Gan.d.a-vy-uha)’이다. ‘Gan.d.a’는 잡화(雜華)를, ‘vy-uha’는 ‘엄식(嚴飾)’을 의미한다. 즉 이름 없는 꽃을 포함한 수많은 종류의 꽃으로 법계를 아름답게 장식한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꽃’은 우리 중생의 마음에 피어나는 작은 진실의 꽃이다. 〈화엄경〉은 이름 없는 한 송이 꽃에서도 무한한 우주의 생명이 약동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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