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범망경ㆍ금강경ㆍ조사어록 등 발간 예정

쌍계사와 고산문화재단은 1월 5일 오후 4시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쌍계총림 방장 고산 스님의 출가 70주년을 기념해 ‘고산 대종사 출가 70주년 기념출판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원허 스님, 상훈 스님, 원정 스님(쌍계사 주지), 영담 스님(고산문화재단 이사장), 의암 스님, 대각 스님.

쌍계총림 방장 고산 스님이 강설한 <육조단경>이 책으로 출간됐다.

쌍계사(주지 원정 스님)와 고산문화재단(이사장 영담 스님)은 1월 5일 오후 4시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쌍계총림 방장 고산 스님의 출가 70주년을 기념해 ‘고산 대종사 출가 70주년 기념출판회’를 열었다.

조계종 제13교구본사 쌍계사와 고산문화재단은 쌍계총림 방장 고산 스님이 출가 이후 70년간 강원에서 논강한 경율론 삼장과 선어록 강의, 법문을 집대성한 출판물을 '쌍계총림신서'라는 이름으로 출판할 예정이며, 이날 첫 결과물인 <육조단경 강의>를 선보였다.

이 책은 <육조단경> 돈황본을 중심에 놓고, 대승사본ㆍ흥성사본ㆍ덕이본ㆍ종보본 등 다양한 이본(異本)을 비교 연구한 것이 특징이다. 원전 직역과 꼼꼼한 현토, 자연스러운 구어체, 성철 스님의 <육조단경> 해설에 대한 첨삭 비교를 통해 독자들이 더욱 쉽고 명쾌하게 육조 혜능 스님의 가르침에 다가설 수 있게 했다.

고산문화재단 이사장 영담 스님은 쌍계총림신서의 첫 발간을 <육조단경 강의>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조계종의 뿌리가 되는 육조 혜능대사의 가르침이 담긴 <육조단경>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다를바가 없어 ‘경(經)’이라는 명칭도 붙었다.”며 “올 3월부터 <범망경 강의>를 비롯해 조계종 소의 경전인 <금강경>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후 <조사어록>,<능엄경>,<법화경>,<반야심경>, <유마경> 등 을 순차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쌍계사 주지 원정 스님은 “수행자로서의 실천과 학자로서의 연구에 평생 매진해 오신 고산 스님의 강설과 법문은 전통 강맥을 잇기 위한 귀중한 자료"라며 "책 발간을 통해 한국불교 중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출가 70주년을 맞는 쌍계총림 방장 고산 스님은 1948년 사미계를 받고, 1956년 비구계를 받았다. 출가 후에는 기도수행과 정진을 바탕으로 경(經), 율(律), 론(論) 삼장을 습득하고, 1961년 고봉(高峰) 스님으로부터 전강(傳講)을 받았으며, 김천 청암사, 부산 범어사 등의 강원에서 후학을 지도했다. 1972년에는 석암(錫岩) 스님으로부터 전계(傳戒)를 받고, 조계종 전계대화상을 역임했다.

출판회 후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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