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푸는 마음’ 원력 세우길

(사)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

현대사회는 물질적인 부분에만 집중을 하지만, 사회가 혼돈스러운 때일수록 내면의 가치를 들여다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새 원력을 세워보는 것도 새해에 꼭 해야 할 일입니다.

올해에는 ‘베푸는 마음’을 원력으로 세워보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중계동 104번지, 백사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도시가스도 들어오지 않아 연탄과 전기장판만으로 겨울을 버텨내는 이웃들의 월동준비를 위해 따뜻한 솜이불과 쌀을 전달하고 왔습니다. 이 모두는 그간 여러분의 관심과 베풂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베푸는 마음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여 주위 사람들을 서서히 변화시키고, 결국 그 변화는 몇 배의 행복으로 불어나 나에게로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복이라 함은 베푸는 데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마음을 잘 가다듬는 기도와 아울러 올해는 무엇이든지 베풀며 살겠다는 다짐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베풂과 나눔으로 가득 찬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뜻하시는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고, 늘 행복하며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자각 위한 정진과 기도에 매진하자

천태종 중앙신도회장 김종규

어느 때 보다 ‘송구영신’이라는 말이 절실한 가운데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지구상의 인류와 일체생명이 더욱 존귀하고 장엄하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영신’ 즉 새로운 것을 맞아하는 일입니다. 개인의 삶에도 사회와 국가에도 새로운 기운과 혁신적이고 발전적인 기회가 오기를 바랍니다.

삶이 ‘선택’의 연속이듯 국가와 민족의 앞날에도 선택이 중요합니다. 정유년에는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선택이 필요한 만큼, 불자들이 더욱 밝게 지혜의 눈을 떠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새해는 자각각타(自覺覺他)의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불자는 먼저 자신의 본래면목을 제대로 보고 이웃에게 그 진리의 원음을 전하는 보살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자기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갖추지 못한 사람은 타인의 삶을 바르게 이끌어 줄 수 없습니다. 대승의 보살은 자신의 공덕을 남에게 나누는 것이지 남의 공덕에 자기가 의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유년 한 해 동안 모든 불자들이 자각을 위한 정진과 기도에 매진하면서 이웃과 더불어 정토의 밝은 땅을 일구어 가는 지혜로 살아가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어느 때보다 종교의 힘 필요할 때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이기흥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처한 환경을 원망하고, 좌절하게 되는 지금, 그 어느때보다도 종교의 힘이 필요할 때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부처님처럼 살아가기 위한 사부대중의 노력이 더 간절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한해 중앙신도회는 창립 61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24개 교구신도회와 신도, 포교단체들과 함께 행복바라미 사업과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을 통해 전국의 불자들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전력하였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새롭게 구성되는 26대 집행부와 함께 사부대중 모두가 부처님이 되는 세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정유년 새해의 밝음으로 지금 이 시간 우리나라의 어둠과 자신의 무명을 잘 닦아낸다면 그 진리의 징표들은 아무리 어려운 세상살이도 다 이겨내게 할 것입니다. 이 길은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으며, 나중도 좋은 길’입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정유년 새해에 더욱 복을 짓고 많이 받으시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나누고 베푸시기 바랍니다.

佛法의 나침반으로 방향 잡자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장 김상규

폭풍우는 아직도 그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혼돈과 폭풍우 속에서 힘든 항해를 이어가야 할지 모릅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침반으로 배가 나아갈 방향을 바로 잡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나침반은 부처님의 가르침일 것입니다.

부처님은 “너의 과거를 알고 싶거든 지금 네가 받고 있는 것을 보고, 너의 미래를 알고 싶거든 지금 네가 하고 있는 것을 보라.”고 했습니다.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았다는 표시입니다.

정유년 새해에도 우리 모두 희망찬 마음으로 정진하고,

그릇된 것에 흔들리지 않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출·재가 모두 변화해야할때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 허태곤

지난 2015년 인구조사에서 10년 전보다 불자인구가 300만 명이 줄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 불자들이 기존의 한국 불교에 대해 이미, 소통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불교계를, 지혜로운 불교계 리더를 염원하는 촛불을 마음속으로 들고 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끼게 합니다.

이제 정유년입니다. 새벽을 여는 닭의 해에, 우리는 변화해야할 때입니다. 이제라도 초발심으로 돌아가 개인의 계율이나 승가 내의 운영 등을 재정비하고 청정함으로 돌아가 소통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불교계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비단 출가자에만 해당하는 말은 아닙니다. 재가불자들 역시 남 탓만 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로 함께 변화해 나가야 합니다.

“형성되어진 것은 소멸하는 법이니 게으르지 말고 정진하라.”는 붓다의 유언처럼, 우리도 변화를 두려워하며 한 곳에 머물러 있을 게 아니라 끊임없이 소통하고, 고쳐 나가 청정한 불교계를 만들기 위해 다 같이 정진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여성불자 미래 사회 동력

불교여성개발원장 노숙령

21세기는 여성의 모성과 포용력, 그리고 명상을 통한 물질계를 움직이는 마음 에너지의 활용이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는 어느 종교지도자의 예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성 불자는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의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에 불교여성개발원에서는 다양한 교육 및 수행 프로그램을 통하여 여성불자의 역량강화 및 실천 수행을 통한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난 한해 수고하신 불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해에는 세상 만물이 편안해지고 모든 사람들이 부처님 깨달음에 힘입어 행복하시기를 발원합니다.

무외(無畏)한 마음으로 도약합시다

천태종 중앙청년회장 김진필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언제 어느 자리에서든 두려움없이 어떤 상황도 헤쳐나가는 무외자(無畏者)가 되길 원합니다.

저나 주변 친구들을 보면, 항상 먹을 걱정, 사람과의 관계 걱정, 자녀 양육문제 등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듯 합니다. 또 본인의 희망을 위해 전진할 시간을 두려움을 삭이는데 허비하는 것을 봅니다.

<법화경>에 보면 관세음보살님은 우리가 겁나고 두렵고 위급한 환난 중에 있을 때, 우리의 두려움을 없애주시는 분〔施無畏者〕입니다. 우리도 믿고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가 먼저 무외자가 되고, 다른 사람에게 우리가 두려운 자가 되지 않고, 부처님의 따스함을 나눠주는 자〔施無畏者〕가 되길 원합니다.

청년불자 여러분! 새해에는 우리가 자랑스러운 천태종 불자라는 점을 널리 알리고, 우리가 배운 가르침을 주변 사람, 인연있는 사람에게 널리 전합시다.

올 한 해, 우리가 배운대로 실천하고, 항상 기도하면, 우리가 주인공인 삶, 우리와 우리의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항상 함께할 것입니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항상 부처님의 따사로운 은혜가 온 사회와 우리 청년불자와 함께 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위로통해 얼굴에 웃음꽃 피길

대한불교청년회장 김성권

‘존해파평’

바다를 존중해주면 파도가 평온해진다.

우리사회는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자신만이 존귀하며 남을 업신여기는 풍토가 만연해 있습니다. 생명이 없는 바다도 존중해주면 파도가 평온해지는데 우리 불자들이 부처님의 자비심으로 삼라만상의 모든 생명을 존중해주고 자리이타의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면 지금의 혼란과 어려움은 많이 해소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 불자들이 먼저 부처님법에 의지해 붓다로 살아가길 제안합니다.

생활속에서 수행하며 생로병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영원한 자유와 행복의 길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2017 정유년 새해에는 부처님의 가피로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받아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는 세상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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