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구인사서 탄신 105주년 봉축법요
불교지도자·정치인 등 2만여 명 동참

한국 불교의 현대화를 이끈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의 탄신 105주년을 맞아 대조사의 중생구제 원력의 큰 뜻을 되새기고, 국가 안정과 개인 행복을 기원하는 법석이 열렸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12월 26일 오전 10시 30분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종단 대덕 스님과 불교 각 종단 총무원장, 지자체 관계자, 정계 인사 등 사부대중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05주년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법요식은 도용 종정예하 등 종단 스님들과 내빈들의 헌향과 헌다, 헌화 의식으로 시작됐다.

책임부전 화산 스님 등 천태종 스님들의 종사영반 의식이 끝난 뒤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상월원각대조사님의 가르침은 어려운 곳에서 성취의 환희를 이끌어내고, 가난 속에서 풍요를 가꾸어 내며, 투쟁과 갈등 속에서 화합을 이끌어내는 원만각행의 이치”라며 “대조사님께서는 국운이 쇠퇴한 시기에 출현하시어 도탄에 빠진 민생의 고통을 어루만져 주시었고, 길을 잃은 민초들에게 지혜광명의 길을 열어 보이셨다.”고 상월원각대조사님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스님은 또 “오늘 우리가 봉행하는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05주년 봉축법요는 우리 모두가 대조사님의 가르침을 더욱 사무치게 되새기고 천태불자로서의 올곧은 삶을 서원하는 희망의 법석”이라며 “이 환희와 찬탄의 마음으로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활기찬 새해를 맞이하는 묘길상의 인연이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어 불교계 지도자, 정계 인사, 지자체 관계자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부회장 회성정사(진각종 통리원장)가 대독한 축사에서 “상월원각대조사께서는 국운이 쇠퇴하고 민생이 도탄에 빠진 암울한 시대에 태어나셨고, 일찍이 제불보살의 무량한 가르침을 닦아 억조창생 구제중생의 큰 원력을 세우셨다.”며 “급변하는 21세기의 환경에 맞추어 혁신적인 종단의 틀을 갖추어 주신 것이 오늘날 천태종의 활발한 황동의 동력이 되었고, 그 에너지는 앞으로도 더욱 크게 진작되어 나갈 것”이라고 천태종의 발전을 기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안팎으로 위기의 상황에서 상월원각대조사님의 탄신 105주년을 기리는 대법회가 열리니, 이 또한 대조사님의 가르침으로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이 화합해 희망을 보듬을 수 있는 귀한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오늘의 뜻 깊은 법요가 천태종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어 가는 좋은 인연으로 회향되기를 염원하며, 모든 분들이 남은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시종 충청북도 도지사는 고규창 행정부지사가 대독한 축사에서 “대조사님의 높으신 법력과 자비 구제력의 향기는 우리 충북도민의 가슴 속에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오직 중생구제의 일념 하나로 평생을 각고정진하신 대조사님께서는 우리 중생들에게 큰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셨다”며 상월원각대조사님의 구제 중생 원력을 칭송했다.

김종규 천태종 중앙신도회장도 “오늘 대조사님의 탄신 105주년을 맞아 우리는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사람과 소통하고 세상과 화합하는 큰 지혜와 큰 자비의 삶을 다짐해야 한다. 이 법석의 인연 공덕으로 일체중생이 해탈지견 하시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법요식은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 의장 문덕 스님) △국운융창기원 △헌향, 헌화 △상단권공 및 조사 영반 △봉축사 △축사 △봉축가(천태연합합창단)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