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종정추대위 만장일치로

조계종 제14대 종정(宗正)에 현 종정인 진제(眞際) 스님이 재추대됐다. 임기는 2017년 3월 26일부터 5년.

조계종 종정추대위원회는 12월 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종정 추대회의를 열고, 제14대 종정에 현 종정 진제 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추대위원회는 원로의원 25명과 총무원장, 중앙종회의장, 호계원장 등 총 28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회의에는 원로의장 밀운 스님을 비롯한 원로의원 22명 등 총 25명이 참석했다.

추대회의 직후 조계종 원로회의 사무처장 광전 스님은 브리핑을 통해 “진제 스님이 수행자로서의 표상과 종단 내 위상을 고려했을 때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회의에 참석한 큰스님들이 특별한 이견 없이 현 종정 진제 스님을 만장일치로 재추대 했다.”면서 “재임이기 때문에 고불식은 없고, 현 임기가 끝날 때쯤 재추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중국 당(唐)대 고승 설봉ㆍ조주 스님을 일컬은 ‘남설봉 북조주’에 빗대 ‘남진제 북송담’으로 회자되는 현대 불교계를 대표하는 선지식이다. 1934년 생으로 1954년 석우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67년 당대 선지식으로 손꼽힌 향곡 선사로부터 인가받음으로써 ‘경허-혜월-운봉-향곡’으로 내려오는 선맥(禪脈)을 이었다. 이후 부산 해운정사를 창건하고 금오선원을 개원했다. 조계종 봉암사 태고선원 조실, 선학원 중앙선원 조실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화사 금당선원 조실로 납자들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