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청소년교화연합회(이하 청교련)가 올해로 창립 50년을 맞았다. 청교련은 지난 11월 8일 서울 종로 AW컨벤션센터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지금까지의 활동상황과 앞으로 전개해나갈 큰 사업들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청교련의 50년 역사를 매우 의미 있게 바라보고 있다. 1966년 이대의·안병호 선생이 중심이 되어 포괄적인 불교청소년의 교화와 중·고등불교학생회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발족한 청교련은 당시 불교계의 유일한 청소년 신행단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의와 자긍심을 지니고 있었다. 특히 1988년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고 나선 활동영역이 국제사회로 확대되는 등 탄탄한 조직과 비약적인 활동이 안팎의 시선을 끌었다. 전국 산하에 21개의 지부와 250여 개의 지회가 꾸려졌다. 매년 정기적으로 전국 규모의 청소년지도자강습회를 개최해 오고 있는 것도 청교련의 역사 중 하나다.

그러나 시련도 없지 않았다. 1994년 개혁종단이 들어서고 총무원장 월주 스님 집행부에서 청교련을 배제한 채 같은 성격의 청소년단체인 ‘파라미타’를 만든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교계의 이목과 관심은 당연히 청교련을 제쳐두고 신설단체인 파라미타로 향했다. 청교련은 잠시나마 위축됐다. 하지만 남다른 신념으로 무장된 청교련 임원진은 파라미타를 의식하지 않고 청교련이 가야할 길을 묵묵히 걸었다. △홍보 △자원봉사 △사회활동 △사회복지사업 △국제교류 △상훈사업 으로 크게 분류되는 청교련의 활동업적은 이제 금자탑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현재는 도선사 조실 현성 스님이 총재, 선일 스님이 회장으로 있다. 더욱 외연을 확장한 활동업적을 쌓길 바란다. 나아가 청교련의 앞날에 번창과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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