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세상 연꽃향기, 복지시설탐방(258호)

미취학 아동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가족되어 신나는 날들

ⓒ우면종합사회복지관

“윷이야~ 네 칸 이동해서 말 잡고 다시 던지겠습니다.”

“그게 아니지. 말을 업고 이동해야지.”

윷놀이에 참가한 한 주민이 윷을 던지면서 신난 듯 소리치고,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저마다 훈수를 두고 있다. 말을 이동하고 다시 윷을 움켜쥔 주민은 모나 윷이 나오길 기대하면서 윷가락을 높이 던진다. 윷놀이 대회가 한창인 강의실이 참가자와 구경꾼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윷놀이가 펼쳐지는 강의실을 지나 옆 강의실로 발걸음을 옮기자 어르신과 자원봉사자들이 추석 대표 음식인 송편을 만들고 있다. 한 명이 손으로 조물조물 반죽을 만들면, 다른 한 명은 다진 반죽을 떼어내 속에 콩ㆍ깨 등으로 만든 소를 넣고 예쁜 모양으로 빚는다. 손으로는 송편을 빚고, 입으로는 옛 추억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송편을 빚고 있는 한 어르신은 “어렸을 적, 지금은 돌아가신 어머니 곁에서 송편 반죽을 주무르던 생각이 난다. 요즘 송편을 만드는 집이 거의 없어서 오랜만에 송편을 빚는데 무척 재미있다”면서 “이번 추석에는 가족과 함께 송편을 만들어야겠다”고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만들어진 송편은 양이 많아 인근 방앗간으로 옮겨서 쪄냈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송편을 보니 입에 침이 고였다.

우면종합사회복지관이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를 일주일 앞둔 9월 8일 개최한 ‘우면마을 한가위 나눔 행사’의 모습이다. 이날 만든 송편은 행사 참가자들 뿐 아니라 복지관이 위치한 우면주공아파트 984세대에 빠짐없이 전달됐다.

송편 빚기.

사례관리기능 통한 통합적 복지서비스 제공

서초구립 우면종합사회복지관은 서울시 서초구 바우뫼로 7길 11(서울시 서초구 우면동 63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지역사회복지관으로 1994년 10월 개관한 후 우면동 주민들에게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2011년 7월 천태종복지재단이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초대 월도 스님과 영운 스님에 이어 현재 권영찬 관장이 소임을 맡아 25명의 직원ㆍ봉사자와 함께 열정을 다해 일하고 있다.

복지관은 본관과 별관으로 나뉜다. 본관은 대지면적 19,554㎡ㆍ연면적 1,687㎡로 지상 2층 규모다. 1층은 주민자치공간, 2층은 사무실, 경로식당, 피아노교실, 상담실, 자원봉사자실, 꿈꾸는 도서관으로 구성돼 있다. 별관은 대지면적 664㎡ㆍ연면적 2,362㎡로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다. 층별로는 △지하 2층 서초푸드마켓/뱅크, 체력단련실 △지하 1층 주차장 △지상 1층 사무실, 관장실, 바우뫼주간보호센터 △지상 2층 프로그램실 △지상 3층 상담ㆍ회의실 △지상 4층 강당, 컴퓨터실로 구성돼 있다.

복지관이 위치한 우면주공아파트는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정 등 사회적 소외계층이 밀집돼 있기 때문에 복지서비스가 시급한 곳이다. 이에 따라 복지관은 사례관리기능을 통해 복합적이고 다양한 욕구와 문제를 가진 지역주민에게 개별 욕구에 맞는 통합적 복지서비스를 제공ㆍ지원하고 있다.

복지관이 제공하고 있는 사업 중 가족기능강화사업이 있다. 이 사업에는 지역 내 가족을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실시, 가족문제를 예방하고 관계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가족관계증진사업’, 한무모 가정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체험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 문화체험 멘토링 BARA’, 저소득 계층의 6~7세 아동을 대상으로 독서지도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아이 책이랑 친구되기’, 문화체험의 기회가 적은 저소득 가정의 초등학교 4~6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꿈꾸는 놀이터’, 취약가정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학생과 1:1 매칭을 통한 멘토링 활동을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 스펀지’ 등이 있다.

두 번째로 지역사회보호사업이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이ㆍ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 재가방문 이미용서비스’, 집에서 세탁이 불편한 이불 및 커튼의 세탁을 무료로 도와주는 ‘OK빨래방’, 지역 내 결식 우려가 있는 어르신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중식서비스’ㆍ‘식사배달서비스’ㆍ‘밑반찬배달서비스’, 지역 내 주민ㆍ장애인ㆍ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진료를 해주는 ‘무료방문건강검진’ㆍ‘지역주민 안과검진’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양질의 교육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해 지역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며, 자기성장ㆍ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문화사업’과 어르신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목욕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목욕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또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60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인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틴ㆍ사교댄스, 노래교실, 신바람ㆍ웰빙요가, 고전무용, 컴퓨터ㆍ스마트폰 활용교육, 오카리나, 한글교실 등 약 25개의 다양한 수업이 매주 월~금요일 펼쳐지고 있다.

지역민 위한 문화공간 마련
끈끈한 지역공동체 만들기 앞장

복지관은 주민조직강화 및 교육을 통해 지역문화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 지역공동체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주민들을 위해 복지관 내 강당, 회의실 등 편의시설을 개방해 그들이 쉴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고, 특별행사(어린이날ㆍ김장나눔)ㆍ명절행사(설날ㆍ한가위)ㆍ절기행사(정월대보름ㆍ팥빙수ㆍ동지팥죽) 등을 통해 주민들이 하나 돼 즐기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또 사회복지서비스제공에 있어 지역주민들의 욕구에 부합한 서비스와 지역사회복지관의 역할에 대한 방향성 정립을 위해 수시로 실태조사와 욕구조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을 위해 ‘꿈꾸는 작은 도서관’을 개관, 다양한 계층이 이용하고 있다.

우면복지관 권영찬 관장은 “앞으로 복지관을 더욱 성장ㆍ발전시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복지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복지관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직원들은 직장생활을 사회복지로 시작했듯이 마지막까지 사회복지로 끝맺는다는 각오를 가지고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태종 영주 운강사에서 학생회와 청년회 활동을 한 신심을 복지 현장에 펼치겠다는게 권영찬 관장의 포부다.

우면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랑의 실천’에 동참할 후원자를 모집 하고 있다. 후원종류는 △저소득 가정을 위한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위한 사업후원과 기타 복지관 운영을 위한 기금후원활동인 ‘일반후원’ △경제적ㆍ신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노인ㆍ장애인ㆍ조손세대ㆍ한부모가정 등 저소득 가정에 1:1 결연을 통해 후원활동을 하는 ‘결연후원’ △쌀ㆍ김치ㆍ각종 생필품 등 우리 이웃에게 전달될 물품을 기증 받는 ‘물품후원’ 등이다. 이 외에도 이마트 양재점에서 물건을 사고 발생하는 적립금을 후원하는 ‘마일리지무인적립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모든 후원에 대해서는 각종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보상과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소외된 이들을 돌볼 자원봉사자를 기다리고 있다. 복지관은 자원봉사자를 위해 ‘봉사확인증 발급’과 ‘복지관 각종 행사 초청’ 등을 제공하고 있다.

후원과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전화(02-577-6321) 및 내방과 홈페이지(http://www.woomyun.or.kr)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후원계좌 (예금주 : 우면종합사회복지관)

일반후원 기업은행 215-077727-01-033

결연후원 기업은행 215-077727-01-041

아이들을 위한 성교육. ⓒ우면종합사회복지관
텃밭 가꾸기. ⓒ우면종합사회복지관
오카리나 교실. ⓒ우면종합사회복지관
윷놀이 대회.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