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풍성하게 만드는 천태종의 문화행사가 세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정신과 생활이 어우러져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문화다. 따라서 문화는 지구촌의 거리를 좁히고 혐오와 반목을 화합과 평화로 전진시킬 수 있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더욱이 이것이 전통으로 굳건히 자리할 때 인류역사의 자랑이 되며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동력이 된다.

천태종과 지역 사찰에서 펼치고 있는 문화행사는 이러한 성격을 잘 헤아려 ‘희망’과 ‘빛’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천태종이 주최하는 천태차문화대회는 올해 열네 번째로 10월 22일 구인사 광명전에서 치러졌다. 종단 소속 22개 사찰이 참여해 온갖 진기하고도 생활과 밀접한 차들을 선보였다. 또 충북무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된 구인사 삼회향놀이는 단양온달문화축제에서 엄수돼 단양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역민과 소통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음악회도 적지 않다. 관문사의 ‘만인동락 산사음악회’를 비롯해 백혈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서울 성룡사의 ‘행복나눔 음악회’, 경제회복과 대전시민 화합을 기원하는 대전 광수사의 ‘한마당 음악회’, 맛있는 음식을 지역민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행복을 전하는 안동 해동사의 ‘행복안동 산사음악회’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문화행사도 있다. 제천 삼천사는 지난 13일 마을공동체를 위한 ‘작은음악회’를 열었다. 서울 삼룡사는 1일 ‘전통사찰음식 및 다식전시회’를 개최했다. 모두 지역민과 함께 하는 행사들이다. 이러한 문화행사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나가길 바란다. 그래서 국민들이 천태종의 다양한 문화행사를 양분 삼아 희망과 꿈을 키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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