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단양 구인사서 14회 천태차문화대회
다례 시연 금상엔 원주 성문사 향성다도회

총무원장 춘광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이 차를 시음하고 있다.

천태 차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백산 자락을 그윽한 차향으로 가득 메웠다. 다례 시연 부문 금상은 원주 성문사 향성다도회가 차지했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10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제14회 천태차문화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차문화대회는 다례 시연과 들차회 부문에 22개 사찰이 참여했다. 다례 시연에서 수원 용광사 진향다도회는 ‘어린이 생활 다례’, 원주 성문사 향성다도회는 ‘백포 헌공다례와 진다례’, 진해 해장사 진향다도회는 ‘돈차의 제다 과정’, 경주 청강사 수월다도회는 ‘연화차’, 구미 금룡사 다도회는 ‘오붓 차 살림 법’을 시연했다.

오후에 시작된 들차회에는 22개 사찰 다도회가 참여, 정성껏 준비한 차를 우려 스님과 불자들에게 대접했다. 서울 관문사 다도회는 녹차와 송이버섯차, 대전 광수사 들꽃향기다도회는 녹차, 경주 청강사 수월다도회는 말차, 동해 만리사 다도회는 오룡차(동방미인), 부산 정법사 감로다도회는 보이차(중차패원차), 서울 명화사 다도회는 연꽃차, 김해 해성사 다전다회는 말차, 대구 대성사 다도회는 생강나무꽃차, 창원 원흥사 다도회는 동방미인과 안개철관음, 포항 황해사 반야다도회는 청차(육계), 마산 삼학사 다도회는 보이차를 준비했다.

또 거제 장흥사 선양다도회는 녹차, 부산 삼광사 다도회는 말차, 대구 동대사 다도회는 화차(금계국)와 말차, 울산 정광사 정광다회는 봉황단총과 전홍차, 천안 만수사 묘향다도회는 곰보배추차, 영주 운강사 다도회는 연근차와 송이차, 진해 해장사 진향다도회는 발효차(돈차), 진주 월경사 다도회는 말차, 춘천 삼운사 다도회는 산초차, 수원 용광사 진향다도회는 녹차(세작), 부산 광명사 다도회는 연화차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다례 시연 부문과 들차회 부문 심사는 석용ㆍ행주 스님, 이혜자 성균관대 교수가 맡았다. 심사 결과 다례 시연 금상은 원주 성문사 향성다도회, 은상은 진해 해장사 다도회, 동상은 경주 청강사 수월다도회와 구미 금룡사 다도회, 특별상은 수원 용광사 진향다도회가 받았다. 들차회 부문에선 모든 참가 사찰 다도회가 수상했다.

이날 차문화대회에는 천태종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종단 대덕 스님들과 불자, 외국인들이 참여해, 한국 전통 다법과 국내외의 차를 마시며 차문화의 진수를 체험했다. 

차문화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도용 종정예하는 “무상정각을 닦으려면 마음을 맑게 해야 한다. 차 한 잔을 마시는 것도 마음을 맑게 닦는 수행 중의 하나다. 모두 건강하게 기도 정진 열심히 하라”고 교시를 내렸다.

폐회식에서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총평에서 “천태차문화대회가 갈수록 발전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천태 차인들의 기량이 날로 향상되고 있어 기쁘다”며 “지역사찰 주지 스님들과 다도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춘광 스님은 “행사가 끝나고 나면 늘 아쉬운 부분이 있다.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내년에는 다식과 다구 전시회 등을 마련해 천태 차인들의 안목을 넓히는 차문화대회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 이사장 경혜 스님(천태종 교무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차문화보존회 이사장직을 맡고, 천태차문화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가 적지 않은 고민이었다”며 “전국 천태 차인들이 많은 준비를 해와 대회를 원만회향하게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내년 15회 차문화대회에는 더 많은 천태 차인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고 “심사를 맡은 이혜자 성균관대 교수는 “다례 시연을 해 주신 다도회와 들차회에 참여한 사찰 다도회 모두 나무랄데 없이 훌륭했다”며 “나날이 발전하는 천태차문화를 보니 마음이 흐뭇하다”고 심사평했다.

한편 이날 차문화대회에는 국내외 차와 다구(茶具) 전문업체인 공부차(대표 박성채)가 유리다관과 차를 후원했다.

제14뢰 천태차문화대회가 10월 22일 단양 구인사 광면전에서 열렸다.
개막식에서 교시를 내리는 도용 종정예하.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종단 스님들이 들차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14회 천태차문화대회 개막식.
차 시음.
다도회장을 둘러보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을 비롯한 종단 스님들.
폐회식에서 총평하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
원주 성문사 향성다도회 회원들이 다례 시연 후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종단 대덕 스님들께 차를 올리고 있다.
개막식에서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하는 대구 동대사 주지 도산 스님.
차문화대회장을 찾은 외국인과 인사를 나누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 이사장 경혜 스님이 다례 시연 수상자들에게 시상하고 있다.
전국 다도회 회장들의 육법공양.
다례 시연 부문에서 금상을 받은 원주 성문사 향성다도회의 백포 헌공다례와 진다례 시연.
다례 시연 부문에서 동창을 수상한 경주 청강사 다도회 연화차 시연.
다례 시연 부문에서 은상을 받은 진해 해장사 다도회의 돈차 제다 과정 시연.
다례 시연 부문에서 동상을 받은 구미 금룡사 다도회의 오붓 차 살림법 시연.
다례 시연 부문에서 특별상을 받은 수원 용광사 어린이들이 어린이생활다례를 시연하고 있다.
들차회 부분 시상식.
차문화대회 폐회식에서 인사말 하는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 이사장 경혜 스님(천태종 교무부장).
심사평하는 이혜자 성균관대 교수.
차문화대회가 끝난 뒤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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