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문사 ‘지역민과 함께하는 만인동락 음악회’
가수 장윤정ㆍ마하연 국악실내악단 등 출연

전명진 씨가 마하연 국악실내악단의 반주에 맞춰 '배 띄워라'를 부르고 있다.

서울 우면산 자락 관문사에서 펼쳐진 음악의 향연에 시민도, 자연도 가을의 정취에 흠뻑 취했다.

10월 15일 저녁 관문사 법화대보탑 앞 잔디마당과 주변에 불자들과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관문사가 창건 18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만인동락(萬人同樂) 산사음악회’를 즐기기 위해서다. 특설무대 입구에서는 관람객들에게 담요를 나눠주고 있었다. 밤이 깊어져 기온이 떨어지면 담요를 덮고 음악회를 제대로 즐기라는 사찰측의 배려였다.

음악회는 관문사 금강무용단의 무용으로 문을 열었다. 평소 갈고 닦은 한국무용을 선보인 금강무용단원들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무대에 오른 공연팀은 국악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 청아한 목탁소리와 맞춰 노래한 ‘바라밀다’와 신명나는 우리가락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국악인 전명신 씨와 마하연 국악실내악단도 신명나는 국악 무대를 선보였다.

그리고 휘황찬란한 보름달빛 아래 무대에 오른정태춘ㆍ박은옥 씨와 남궁옥분 씨가 70~80세대의 향수를 진하게 불러일으키는 노래를 선사했다. 관객들도 아는 노래가 나오면 떼창을 하며 산사음악회를 마음껏 즐겼다.

이번 음악회의 대미는 트로트 가수 장윤정 씨가 장식했다. 장윤정 씨는 히트곡 ‘꽃’, ‘사랑아’ 등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흥을 돋궜고, 관객들은 이에 호응해 박수를 치며 음악회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장윤정 씨의 무대에 앞서 천태종 총무부장 월도 스님(관문사 부주지)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까지는 법당 안에서 산사음악회를 열어왔는데, 밖에서 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내년에는 사찰과 지역주민들이 서로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고 행복을 주는 인연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고 “관문사 만인동락음악회가 지역민들이 소통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연에 앞서서는 이혜훈ㆍ박성중 국회의원, 김수한 서초구의회 의장 등이 만인동락 산사음악회 개최를 축하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천태종 감사원장 용암 스님, 감사위원 행주 스님 등 사부대중 1000여명이 참석했다.

관문사가 개최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만인동락 산사음악회.
관문사 금강무용단 공연.
국악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의 공연.
정태춘 박은옥 씨 공연.
가수 남궁옥분 씨 공연.
산사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가수 장윤정 씨.
음악회를 관람하는 천태종 스님들.
천태종 총무부장이자 관문사 부주지인 월도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축사하는 이혜훈 국회의원.
축사하는 박성중 국회의원.
김수한 서초구의회 의장이 축사하고 있다.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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