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차 한중일불교교류우호회의가 10월 11~14일 중국 절강성 영파에서 열린다고 한다. 지난 18차 한중일불교교류우호회의 일본대회는 주제가 ‘세계평화’였다. 올해 중국대회는 ‘천년을 이어 온 법맥을 이어가자! 동북아 불교교류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진행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이번 대회에 110명 가량의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한중일불교교류우호회의 둘째 날인 12일 한중일 3국은 세계평화기원법회와 개막식을 갖는 데 이어 ‘한·중·일 황금유대기념비’ 착공식을 봉행한다. ‘황금유대기념비’는 지난 4월 영파에서 개최된 3국 교류위원회에서 중국불교협회가 설치를 제안한 것으로 높이 16미터의 탑 두 면에 중문으로, 나머지 두 면에는 한글과 일문으로 동아시아 3국의 불교 우호를 기원하는 비문을 새기게 된다. 말 그대로 한·중·일 3국의 불교교류 황금시대를 기념하고 미래사회에서도 황금연대를 유지해 나가자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한·중·일 3국의 불교교류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리적으로 이웃하면서 역사적 긴밀함을 유지해오는 한편 불교의 전래와 수용, 그리고 발전을 도모하며 동아시아의 고유한 불교문화를 창출한 것은 특기할 자랑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천년을 이어 온 법맥을 이어가자!’는 이번 대회 주제의 캐치프레이즈는 공감받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앞으로 3국 불교계의 우의가 더욱 확고히 다져지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불교문화를 더욱 융성하게 꽃피워주길 바란다. 3국 불교계의 황금유대와 교류는 인류사회가 안고 있는 고민을 해결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해를 거듭할수록 3국의 불교교류우호회의가 국제 사회에서도 주목받는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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