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향각 레시피(256호)

여름의 별미
감자옹심이와 감자범벅

강원도는 맛있는 감자가 나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드넓은 고랭지에 내리쬐는 햇볕과 서늘한 바람은 감자가 크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찐 감자는 설탕과 소금만 곁들여 먹어도 훌륭한 먹거리이다. 감자는 탄수화물 외에도 비타민과 칼륨이 풍부한 식품이다. 또 나트륨 배출을 도와준다. 짠 음식에 길들여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고혈압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섬유질도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권할만하다.

이번 호에는 감자옹심이와 감자범벅을 만들어봤다. 손이 조금 많이 가지만, 쫄깃한 감자옹심이와 달짝지근한 감자 범벅은 여름철 별미. 한 사람 분량의 감자는 적당한 크기의 한 알을 기준으로 삼았다.

 

감자옹심이

재료 _ 감자 5알, 애호박, 당근, 다시마, 소금, 간장, 후추, 깨소금, 김

 

1. 감자 껍질을 벗긴 후 깨끗이 씻어 강판에 곱게 간다. 이때 감자는 위아래로 갈지 말고, 타원을 그리듯 간다. 이렇게 하면 감자 섬유질이 고와져서 더 부드럽고 식감이 좋다. 믹서로 갈아도 무방하다.

2. 곱게 간 감자를 면포에 넣고 꼭 짠다. 물에 치댄 후 한 번 더 물기를 뺀다.

3. 감자 간 물을 1시간 정도 두면 녹말이 가라앉는다. 윗물은 따라내고 가라앉은 녹말 앙금은 물기를 짠 감자건더기와 함께 반죽한다.

4. 반죽에 소금으로 간을 하고 옹심이를 새알심 크기로 동그랗게 빚는다. 반죽이 너무 되면 옹심이가 딱딱해지므로 조금 질게 하는 게 좋다.

5. 다시마 우려낸 물에 간장 2큰술과 소금 약간을 넣어 간을 한 후 옹심이를 넣는다. 이때 불이 세면 옹심이가 퍼지고, 약하면 옹심이가 들러붙으므로 중불에서 간간히 저어준다.

6. 물이 끓을 동안 애호박과 당근을 채 썰어 준비한다.

7. 옹심이가 동동 뜨면 애호박과 당근을 넣고 익을 때까지 한소끔 끓인다.

8. 기호에 따라 후추, 깨소금, 김을 고명으로 올려 먹는다.

 

감자범벅

재료 _ 감자 5알, 강낭콩, 감자전분, 소금, 설탕

 

1. 강낭콩에 설탕과 소금을 약간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살짝 익힌다.

2. 껍질을 벗긴 감자에 설탕 2큰술, 소금 반큰술을 넣고, 감자가 잠기도록 물을 붓고 끓인다. 통감자로 익히면 맛이 더 좋지만,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반으로 잘라도 된다.

3. 약간의 물에 소금과 설탕을 조금 넣어 끓여 놓는다.

4. 감자전분에 뜨거운 물(3번)을 부어가며 익반죽 한다. 반죽은 흰 가루가 없어지도록 골고루 섞는다. 이어 삶은 강낭콩을 넣고 다시 뒤섞는다.

5. 2번에서 물이 반쯤 줄어들면 4번을 감자 위에 얹어 15분간 더 찐다.

6. 물이 다 졸면, 반죽을 주걱으로 적당한 크기로 떼어내 감자 위에 올려 먹는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