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마당(256호)

요즘 같은 디지털시대에는 주로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감동을 얻지만 대략 20년 전까지만 해도 그러한 역할은 상당 부분 종이잡지의 몫이었다. 단행본은 필요하면 그때그때 서점에 나가서 사보았으나 불교 잡지는 정기구독을 통해 우편으로 받아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불교 잡지는 포교와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효율적인 매체인 만큼 발행처가 어디냐에 따라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금강>은 주제가 있는 글을 담아 한권을 읽고 나면 풍성한 식사를 한 것 같은 만족감을 주곤 했던 기억이 난다.

강산이 한 번 바뀐 시간을 지나 마술처럼 <금강>이 복간되었다. 복간의 일성이 ‘신행과 교양 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감동적인 읽을거리의 제공’이라고 하니 오랜 친구들은 반기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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