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27일, 백두산 비롯 고구려유적 순례
도용 종정예하 등 주요 스님 40여 명 동참

천태종 중국 심양·백두산·집안 고구려유적지 순례단이 백두산(북파)에서 남북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천태종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주요 스님들이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에 올라 남북의 평화통일과 인류의 평화를 기원했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요령성(遼寧省) 심양(瀋陽), 길림성(吉林省) 백두산(북파, 서파)과 집안(集安) 고구려유적지 등을 순례했다.

천태종 중국 심양ㆍ백두산ㆍ집안 고구려유적 순례단(이하 순례단)은 도용 종정예하, 총무원장 춘광 스님, 감사원장 용암 스님, 총무부장 월도 스님을 비롯해 종단 비구ㆍ비구니 스님 42명으로 꾸려졌다.

순례단은 23일 오전 중국 심양 도선(桃仙)국제공항에 도착, 청나라 태종 누르하치(努爾哈赤)의 여덟 번째 아들인 홍타이지(皇太極)의 무덤이 있는 북릉(北陵)공원을 둘러본 뒤 24일(서파)과 25일(북파) 이틀에 걸쳐 백두산에 올랐다.

백두산에 오른 순례단은 천지를 바라보고 <반야심경>을 독송하면서 남북 평화통일과 세계평화, 국운융창과 국태민안을 염원했다. 아울러 최근 중국 북동부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유명을 달리한 이들의 극락왕생과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조속한 피해복구를 기원했다.

백두산 천지에서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축원문을 통해 “백두산 천지는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의 뿌리”라며 “장엄한 하늘의 기운과 성성한 땅의 기운이 하나 되어 민족의 평화통일이 속히 성취되고 인류 평화가 실현돼 억겁의 중생계가 남김없이 극락정토가 되게 하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이어 “천태종 순례단의 백두산 성지순례 인연으로 천태종 종지가 현양되고 신심 증장을 이뤄가는 계기가 되고, 중국 북동부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생을 달리한 이들은 극락왕생하고 부상자들은 조속히 쾌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순례단은 26일 길림성 집안시에 있는 광개토대왕비와 광개토왕릉, 장수왕릉(장군총), 국내성, 환도산성, 6세기에 조성된 5호묘 등 고구려 유적지를 순례했다. 순례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청나라 초기 궁전인 심양고궁 관람을 끝으로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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