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이 어린이·청소년 포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천태종은 7월 23일 천태어린이 본산 참배 행사와 함께 천태어린이 백일장과 사생대회를 구인사 일원에서 개최했다. 앞서 6월 말에는 천태종 전국 사찰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지도교사 연수도 중부(분당 대광사)와 남부(부산 삼광사)로 나눠 진행했다. 9월 24일에는 제2회 천태어린이 찬불동요 합창제(본선)도 논산 금강대학교에서 개최한다. 어린이 포교에 귀감되는 천태종의 노고를 격려한다.

흔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미래불교의 주인공이라고 말한다. ‘인구 감소’라는 사회적 문제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래 불교를 위한 어린이·청소년 포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천태종은 1987년 이미 어린이 포교 전담부서로 어린이지도교사 모임인 ‘연리회(蓮利會)’를 창립했다. 이를 주축으로 수십 년째 ‘어린이 본산 참배’, ‘지역별 체육대회’, ‘백일장 및 사생대회’, ‘지도교사 연수와 워크숍’ 등을 실시하며 천태어린이 육성과 포교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천태어린이 찬불동요 합창제가 더해졌다.

불교계 어린이·청소년 포교는 타 종교계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종교계가 운영하는 유치원 수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8,000여 유치원 중 개신교가 절반인데 반해 불교는 10% 안팎에 불과하다. 각 종단과 사찰들은 이제라도 예산 배정과 지원을 통해 어린이 포교에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 어린이법회 개설에 그치지 말고, 도심 사찰이나 포교당을 적극 활용한 ‘방과후 교실’ 운영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어린이 포교는 불교의 미래를 위한다는 측면을 떠나 선근 종자를 이 땅에 심어 나라의 동량을 키우는 일이란 점에서도 결코 방관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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