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공연장서 콘서트
한국ㆍ독일 가곡, 아리아ㆍ찬불가 등 16곡

▲ 2014년 9월 독창회에서의 공연 모습. <사진제공=김재일 성악가>

풍부한 성량과 섬세한 표현으로 음악을 깊이 있게 소화해내는 돋보이는 성악가라는 평을 받는 불자 음악인 바리톤 김재일 씨가 독창회를 마련,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행복과 힐링에너지를 선사한다.

김재일 성악가는 6월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힐링 독창회 ‘힘(HIM, Happiness in Music) 콘서트’를 연다. ‘힘 콘서트’는 김재일 성악가가 ‘음악을 통해 행복하자’, ‘살아가는 힘을 얻자’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시작한 콘서트다.

이번 독창회에서 김재일 성악가는 기존의 공연과 달리 마이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로만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아울러 관객들에게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노래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 줄 예정이다.

그는 독창회에서 △내 맘의 강물 △비목 △산아 △신아리랑 △엄마야 누나야 △바람의 빛깔 △하숙생 △Chanson du Torèador △Der Lindenbaum △Die Lotosblume 등 한국과 독일의 가곡, 아리아 등 12곡과 △님이시여 △연꽃 피어오르리 △청산은 나를 보고 △해탈의 기쁨 등 찬불가 4곡을 포함해 총 16곡을 부른다. 그가 독창회에서 찬불가를 부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독창회에는 박은영(피아노), 김수연(바이올린), 조엘라(판소리) 씨가 함께 해 김재일 성악가의 콘서트를 빛내 줄 예정이다. 콘서트의 마지막은 관객들과 함께하는 코너로 만들 계획이다.

김재일 성악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계음향에 길들여져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사람에게 가장 좋은 에너지는 진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로지 사람의 목소리로만 들려주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성악과 찬불가,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에 불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오셔서 지친 몸과 마음에 힐링에너지를 가득 담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공연 티켓은 전석 3만 원이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하면 된다. 공연문의 02-597-2004


김재일 성악가는?

서울대 음대 성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로 건너가 뒤셀도르프 음악대학에서 수학했다.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국립극장에 루치아의 주역 엔리코 역으로 유럽무대에, 서울시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의 주역 제르몽 역으로 한국무대에 데뷔했다.

KBS교향악단, 서울시ㆍ안산시, 경기도립 국악관현악단, 독일 브란덴부르크 국립 오케스트라, 바그너 캄버 오케스트라 등 다수의 오케스라와 협연했다. 가면무도회, 마술피리, 투란도트, 피가로의 결혼, 리골렛토 토스카, 니벨룽겐의 반지 등 다수의 오페라 작품의 주역으로 출연했다. 오페라 외에도 오라토리오, 칸타타,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3년부터 크고 작은 독창회를 열어 오고 있다. 특히 니르바나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여는 봉축음악회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어린 시절 단양 구인사 신도인 부모를 따라 구인사와 충주 삼충사 등 사찰에 다니며 불교를 접하고 독실한 불자가 됐다. 서울대 음대 재학 시절 34명의 동기생 중 유일한 불자였던 그는 주위의 개종 권유에도 흔들리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현재 사찰 합창단 지휘자로도 활동하며 불교음악 발전에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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