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천태종 3대 본산 윤왕사 참배로 일정 시작
17일 오전 평화기원법회, 오후 학술대회 등 본대회

▲ 한국불교 대표단이 린노지 법당에서 약식 예불을 올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 불교계가 문화 교류를 통해 양국의 불교 발전과 우호증진을 위한 제37차 불교문화교류대회의 일정을 시작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자승 스님ㆍ조계종 총무원장) 부회장 춘광 스님(천태종 총무원장), 성문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 홍파 스님(관음종 총무원장), 이사장 회정정사(진각종 통리원장), 천태종 총무부장 월도 스님, 원용기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을 비롯한 100여명의 한국불교 대표단(이하 한국 대표단)은 6월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 대표단은 16일 오후 766년 창건된 일본 천태종의 3대 본산 중의 하나인 도치기(栃木)현 닛코(日光)시 린노지(輪王寺)를 참배하며 대회 일정을 시작했다. 한국 대표단은 린노지 법당에서 한국불교 의식으로 약식 예불을 올린 뒤 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 일본의 중요문화재인 린노지 삼불당을 둘러봤다. 이어 린노지 85대 문주인 코구레 도주 스님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코구레 도쥬(小暮道樹) 스님은 한국 대표단에게 “한국에서 대단한 분들이 (린노지를)찾아 주셔서 감사하다.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바쁘실텐데 문주스님께서 직접 나와 주셔서 한국 대표단을 맞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 스님들은 린노지 삼불당 보수 현황에 대해 질문했다.

코구레 도쥬 스님에 따르면 린노지 삼불당 보수 공사는 2019년까지 13년 계획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일본 정부로부터 보수공사비의 절반을 지원받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가 지원을 하면서 중요한 문화재인만큼 일반에 공개할 것을 지시해 특별히 보수 현장을 공개하고 있다. 한국 대표단은 한국의 문화재 보수 시 도입해볼 만한 제도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환담 직후 춘광 스님은 회장 자승 스님을 대신해 코구레 도쥬 스님을 비롯한 린노지 스님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한편 ‘불교신앙의 다양성’을 주제로 열리는 제37차 한일불교문화교류 헤켄지(平間寺) 대회의 본행사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일본 진언종 대본산인 도쿄(東京) 가와사키(川崎大師) 평간사에서 진행된다. 본대회는 오전 세계평화기원법요식에 이어 오후 1시 학술대회로 이어진다.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측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와 일본 측 콘도 다이겐 스님(혜광사 주지)이 각각 발표한다. 발제에 이어서는 양국 사무총장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 린노지로 들어가는 한국불교 대표단.
▲ 예불을 하고 있는 한국불교 대표단.
▲ 린노지 문주스님과 한국불교 대표단 환담.
▲ 한국불교 대표단.
▲ 린노지 85대 문주인 코그레 도주 스님.
▲ 한국불교 대표단.
▲ 부회장 춘광 스님(왼쪽)이 회장 자승 스님을 대신해 린노지 85대 문주 코그레 도주 스님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 린노지 참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한국불교 대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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