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도용 종정예하 비롯 300여 명 참석
춘광 총무원장 “한ㆍ중 불자 더욱 결속하길”

    

▲ 천태종은 5월 18일 오전 8시 30분 옥천사 경내에서 ‘천태불법홍포세계평화비’ 제막식을 봉행했다.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스님들이 비문제막을 하고 있다.

천태종을 개조(開祖)한 천태지자대사의 수행성지 중국 호북성 당양시 옥천사에 천태불법홍포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기념비가 우뚝 솟았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5월 18일 오전 8시 30분 옥천사 경내에서 ‘천태불법홍포세계평화비’ 제막식을 봉행했다.

제막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영산회상의 법연이 동쪽으로 흘러 이곳에 이르렀나니 도량을 이룩한 천태대사의 원력이 느껴지는구나. 법화삼대부 강설하던 대사의 사자후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니 천오백년의 세월이 무심하지만은 않구나. 교계의 종장들이 모여 수행하던 도량 용맹정진의 장한 보습은 아직도 선연하구나. 바다와 같은 진리의 세계 아직도 아득한데 오직 한길 무심 기도의 공부를 이어가거라”고 법어를 내렸다.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기념사에서 “20여 년 전인 1994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한국 천태종에서 옥천사를 방문했던 인연이 오늘의 천태불법홍포세계평화비 제막으로 이어져 결실을 맺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천태지자대사의 대발심 원력 수행과 광활했던 가르침의 맥이 흐르는 이 뜻 깊은 옥천사에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비를 세우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춘광 스님은 “이 제막식을 계기로 한ㆍ중 두 나라의 불자들이 더욱 결속하며, 폭넓게 교류하게 되길 바라고, 세계에 천태 법화의 밝은 가르침이 두루 퍼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호북성불교협회부회장 과성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옥천사는 천태지자대사 뿐 아니라 여러 고승들을 배출해 중ㆍ한 불교의 우애가 깊어지게 된 계기가 됐다”며 “이 기념비는 양국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부처님과 천태지자대사의 가피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양종교국 여조민 국장은 축사로 “기념비를 제작해 준 천태종 스님들과 불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중ㆍ한 불교의 우애가 깊어지고, 천태종과 옥천사의 유대 관계도 더 깊게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천태종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사서실장 덕수 스님 등 60여 명의 한국 측 스님들과 호북성불교협회부회장 과성 스님, 옥천사 대리방장 겸 도문사 방장 관오 스님, 당양종교국 여조민 국장, 당양통정부 단지군 부단장, 옥천사 스님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제막식은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 △반야심경 △비문제막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환영사 △법어 △기념사 △축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제막식에 앞서 5월 17일 오후 6시 옥천사 경내에서 환영만찬이 열렸다. 옥천사 측이 준비한 환영만찬에는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사서실장 덕수 스님 등 천태종 스님들과 호북성불교협회부회장 과성 스님, 옥천사 대리방장 겸 도문사 방장 관오 스님 등 중국측 스님들, 당양통정부 단지군 부단장, 당양종교국 여조민 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춘광 스님은 “옥천사는 천태종의 종조인 천태지자 대사께서 수행하시던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사찰”이라며 “이 곳에 아름다운 비석을 세워 천태종의 가르침이 인류 평화를 위해 매우 존귀한 역할을 하는 것을 증명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옥천사 대리방장 겸 도문사 방장 관오 스님은 “중ㆍ한 불교는 오랫동안 유대관계를 지속해왔다. 나라와 언어가 다르지만 부처님 법으로 꾸준히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며 “천태사상이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 삼귀의례를 하고 있는 한ㆍ중 사부대중들.
▲ 한국 측 천태종 스님들이 반야심경을 독송 하고 있다.
▲ 반야심경을 독송 하고 있는 중국 측 스님들.
▲ 도용 종정예하가 헌향을 하고 있다.
▲ 법어를 내리고 있는 도용 종정예하.
▲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스님들이 비를 둘러보고 있다.
▲ 헌향 하고 있는 호북성불교협회부회장 과성 스님.
▲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중국 측에 선물 할 한자를 쓰고 있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
▲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을 하고 있는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 호북성불교협회부회장 과성 스님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당양종교국 여조민 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사회를 맡은 총무부장 월도 스님.
▲ 제막식 후 기념촬영.
▲ 이날 제막식에는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300여 명이 참석했다.
▲ 총무부장 월도 스님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중국 불자들.
▲ 제막식에 앞서 축원을 하고 있는 천태종 스님들.
▲ 5월 17일 오후 6시 옥천사 경내에서 열린 환영만찬.
▲ 천태불법홍포세계평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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