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용 종정예하 등 1,000여 명 대중 참석

▲ 광명사 일주문 기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부산 동부권 천태불심의 요람인 광명사가 일주문 건립의 첫 걸음을 떼었다.

부산 광명사(주지 월장 스님)는 4월 28일 오전 10시 30분 3층 지관전에서 도용 종정예하,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덕 스님, 박성명 부산시의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등 1,000여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사 일주문 기공식’을 봉행했다.

기공테이프 절단식과 시삽에 이어 진행된 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법회에 동참한 모든 불자들이여 일심으로 합장하고 부처님을 보라. 마음속에 바라는 모든 착한 소원을 그리며, 믿음으로 의심을 끊고 진리의 문에 들라. 일심이라야 부처님을 뵐 수 있으니 탐ㆍ진ㆍ치 삼독을 버리고 청정한 마음을 가져라. 이 문으로 들어오는 이는 일심합장하여 번뇌를 씻고 진리를 향하라”고 법어를 내렸다.

이어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치사를 통해 “일주문은 영역을 구분하는 문이 아니고, 선악을 지혜롭게 단속해 좋은 것을 불러들이고 나쁜 것을 내보내는 작용이 이루어지는 경계”라며 “일주문은 문의 기능을 위해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을 단속하는 정진의 상징을 위해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기공하는 일주문 건립불사는 제불보살님의 가피 속에 여법하게 진행될 것이라 믿는다”면서 “이 불사가 좋은 인연은 더 좋은 인연으로 피어나게 하고, 동참자 모두 해탈지견의 묘한 공덕을 쌓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주지 월장 스님은 개회사에서 “전통적인 사찰의 양식으로 사찰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을 일주문이라 한다”고 설명하며 “부처님 전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불법의 청량수로 깨끗하게 씻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가르침을 나타낸 일주문을 건립하는 첫 삽을 오늘에야 뜨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복과 지혜가 증장하고 앞날의 모든 장애의 문을 활짝 열어줄 광명사 일주문 건립불사를 통해 바른 몸가짐과 마음으로 부처님께 귀의하며, 장엄한 불사로 회향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박성명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부처님의 원력으로 일주문이 무사히 완공되는 그날은 우리 천태불자들의 크나큰 자랑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저 또한 그날을 기다리면서 일주문 낙성식에 다시 한번 오게 되길 기원한다”고 기공식을 축하했다.

사회부장 설혜 스님은 참석 대중을 대표해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저희 천태불자들은 하나의 도량으로 천백 억의 극락이 열리고, 한 마음 맑음으로 천백 억의 정토가 이룩됨을 금강석 같이 믿사오니, 오늘 일주문 신축불사를 시작하는 광명사가 일체중생의 귀의처가 되고, 구류중생이 마음의 때를 씻어 해탈대도를 얻는 복전이 되게 하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이날 기공식은 재무부장 월중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례 △찬불가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국운융창기원 △경과보고(이창욱 신도회장) △개회사 △법어 △치사 △축사 △축가(광명사 광명합창단)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 일주문 기공식 기념테이프 절단식.
▲ 삼귀의례를 하고 있는 사부대중들.
▲ 도용 종정예하가 법어를 내리고 있다.
▲ 치사를 하고 있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
▲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이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하고 있다.
▲ 개회사를 하고 있는 광명사 주지 월장 스님.
▲ 사회부장 설혜 스님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 사회를 맡은 재무부장 월중 스님.
▲ 광명사 이창욱 신도회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 축사를 하고 있는 박성명 부산시의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 광명사 광명합창단이 축사를 하고 있다.
▲ 광명사 일주문 기공식에는 1,0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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