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이 4~5년 전부터 개최해오던 원각서예문인화대전과 불교사진공모전을 확대, 제1회 천태예술공모대전을 개최한다는 소식이다. 사진 부문과 서예·문인화 부문에 국한해 진행해오던 공모전을 올해부터 △전통 불화 △현대 불화 △조각 △공예 △서예·문인화 △사진 △민화 등 7개 부문으로 추가, 확대해 8월말까지 응모작을 접수한다. 불교 예술분야의 저변 확대와 신인작가 발굴에 크게 기여할 ‘천태예술공모대전’이 향후 한국불교의 문화·예술분야 포교를 주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 문화재 중 불교문화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 국가가 형성된 삼국시대 이후부터 불교가 줄곧 우리 민족과 함께 해왔다는 말이다. 우리 선조들의 기쁨과 슬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불교문화재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예술품이다. 이런 소중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후손들이 반드시 해야 할 도리이자 책무다.

‘한류 열풍’에서 볼 수 있듯이 21세기에서 문화는 한 나라의 자존심이자 국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1600년을 흘러온 한국불교의 우수한 전통문화는 한국불교의 자존심이자 힘의 원천이다. 국민들은 의식 수준 향상과 반비례해 종교에 대한 관심은 낮아지고 있다. 문화의 시대인 21세기에 불교문화를 통한 포교적 접근은 그 어떤 방식보다 매력적인 포교 수단이다. 이런 문화를 발굴해내고, 계승 발전시키는 일은 전각을 짓고, 불상을 조성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하다. 불교문화 전분야로 확대된 제1회 천태예술공모대전이 한국불교 문화의 우수성을 국내는 물론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선봉이 되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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