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축위 20일, 불기 2560년 봉축장엄등 점등식
구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본떠 제작 

▲ 불교지도자들과 내빈들이 불기 2560년 봉축 장엄등인 구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등을 점등하고 있다.

불기 2560(2016)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봉축 장엄등이 서울 광화문 일대를 환하게 밝혔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 스님)는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20여 일 앞둔 4월 20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앞 광장에서 구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을 본떠 제작한 봉축 장엄등 점등식을 봉행했다.

점등식에는 봉축위원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를 비롯한 각 종단 총무원장,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월도 스님(천태종 총무부장) 등 불교 지도자와 박원순 서울시장, 원용기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불자 등 2000여 명이 동참했다.

이 자리에서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축원을 통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화합과 국가발전, 세계평화를 기원했다.

이어 자승 스님은 기원문에서 “오늘 우리는 불자답게 사는 것이 곧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일이라 여기고, 삶에서 만나는 불안을 제거하고 앞날을 열어주는 빛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소중하게 쌓아온 서원, 그리고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으로 빛을 이루어 서로의 얼굴을 환하게 비추자”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우리의 아이들이 웃음을 잃지 않고 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우리의 청년들이 용기를 내어 힘찬 걸음을 디딜 수 있도록 더 밝은 사회를 위해 모두 정진해야 할 것”이라며 “자유의 터전, 시민의 광장인 이곳에서 오늘 자비로운 마음으로 밝은 등불을 밝히고, 시민 모두가 풍요로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혜로운 실천을 발원한다”고 말했다.

점등식 후에는 불교지도자들을 선두로 참석한 불자들이 탑등 주위를 돌며 모든 국민이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기를 염원했다.

점등식은 △삼귀의 △한글반야심경 △찬불가 △점등 △축원 △기원문 △기원돌기(탑돌이)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불을 밝힌 사사자삼층석탑등은 국보 제35호인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을 원형으로 제작됐다. 전통 한지로 제작됐으며, 높이는 18m다. 네 마리의 사자가 탑을 받드는 입체적인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특히 사사자석탑등 주변에 부처님께 주악공양을 올리는 주악비천 4점을 사방에 함께 장엄했다. 사사자삼층석탑등은 5월 15일까지 광화문 광장을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한편 봉축위는 5월 7일 오후 4시 동국대 운동장에서 어울림마당을, 오후 7시부터 흥인지문(동대문)-종각-조계사로 이어지는 연등행렬을 진행한다. 연등행렬이 끝난 후 오후 9시 30분 종각사거리에서 회향한마당이 펼쳐진다.

다음날인 8일 낮 12시부터 조계사 앞길에서 전통문화마당이 진행되며, 오후 7시부터 인사동부터 조계사 앞길까지 연등놀이가 열린다. 이와 함께 서울 봉은사(4/30~5/16), 청계천(5/3~15), 조계사ㆍ우정공원(5/6~22) 등지에서 전통등 전시회가 진행된다.

▲ 장엄등 점등 후 탑돌이를 하고 있는 불교지도자들.
▲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축원을 올리고 있다.
▲ 기원문을 낭독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 연등회 서포터즈의 공연 모습.
▲ 구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등과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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