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관문사서 “종교 화합에 힘써달라”
월도 스님, 종교단체 실무자 모임 결성 제안

▲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과 총무부장 월도 스님, 문화체육관광부 원용기 종무실장과 이상효 종무관 등이 환담하고 있다.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4월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관문사를 방문한 원용기(55)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춘광 스님은 “신임 종무실장에 임명되신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전하고 “최선을 다하면 공들인만큼 일이 성취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이어 춘광 스님은 “각 종교마다 발전을 해야 우리나라도 발전할 수 있다”며 “특히 불교는 우리나라의 전통을 이어왔다”며 “한국종교가 세계 종교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원용기 종무실장은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하고 “정부가 나서지 못하는 일은 종교계에서 나서 도와달라”고 협조를 부탁했다. 원 실장은 또 “종무와 관련해 많은 조언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천태종 총무부장 월도 스님은 “7대 종교 지도자들의 모임은 있지만, 실무자들의 모임은 없다”면서 “각 종교의 실무자들이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다보면 종교 화합은 물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종교 단체 실무자들의 모임 결성을 제안했다.

이에 원용기 종무실장은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환담에 앞서 원용기 종무실장은 월도 스님의 안내로 관문사를 참배했으며, 환담 후에는 경천사지10층석탑을 본따 조성한 옥불대보탑을 둘러봤다.

이날 환담 자리에는 천태종 총무부장 월도 스님, 관문사 총무 진성 스님, 이상효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 김한곤 천태종 대외협력단장 등이 배석했다.

신임 원용기 종무실장은 춘천고,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에딘버러대 사회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7회 행정고시에 합격, 문화체육부 문화정책과 서기관으로 공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문화관광부 장관비서관과 총무과장,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자료운영부장, 주 영국 공사참사관 겸 한국문화원장,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ㆍ해외문화홍보원장ㆍ국민소통실장ㆍ문화예술정책실장을 거쳐 4월 11일 종무실장에 임명됐다. 원용기 종무실장은 1982년 충북 제천의 대각사에서 고시 공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 환담 후 기념촬영.
▲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옥불대보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총무부장 월도 스님 원용기 종무실장에게 관문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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