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대표 환경단체인 불교환경연대가 대표단을 새로이 구성하고 재출범을 선언했다. 불교환경연대는 2010년 4대강 사업에 따른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 이후 단체를 이끌었던 수경 스님이 칩거에 들어가면서 실무자 중심의 교육활동만으로 명맥을 유지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교환경연대의 복원과 재활성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단체의 전권을 위임받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해 11월부터 총 10차례의 회의를 거쳐 조직정비를 완료했다고 한다. 비대위는 재도약의 의미와 각오를 담아 불교환경연대의 새 이름을 공모 중이다.

불교환경연대는 재출범에 앞서 ‘사대강 생명살림 100일 수행길’에 나선다. 사대강 사업은 완료됐지만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강을 관찰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우리는 불교환경연대의 재출범과 아울러 ‘사대강 생명살림 100일 수행길’을 적극 환영한다. 아울러 불교환경연대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출·재가 관계자들의 노고와 의지에도 박수를 보낸다. 이른 시일내 불교환경연대 집행부가 밝힌 계획대로 1,000명 이상의 회원 확보, 역할과 위상이 대외적으로 크게 올라가길 응원한다.

지구촌의 환경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불교정신이 대안이라는 게 동서양 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인간과 자연도 상호작용과 의존관계에 있는 연기의 법칙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의 존중은 자연환경의 보존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향후 불교환경연대가 각종 실천사업과 교육사업을 통해 이런 점들이 적극적으로 홍보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따라서 불교환경연대의 재출범 선언을 반기면서 전국에 걸친 활약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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