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금강불교대학 14곳 신입생 모집
분당명상상담대학 수료 시 관련 자격증도


 
“누군가 불교가 어떤 종교인지 묻는다면 여러분은 불교 교리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습니까?” 아쉽게도 불교 교리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불교 신자는 얼마 되지 않는다. 전국에 불교교양대학이 급증해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아직도 불교를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한 불자들이 더 많은 까닭이다. 2월에 접어들면서 불교교양대학 졸업식과 입학식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는 잡다한 생각은 제쳐두고, ‘불법(佛法)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천태종은 30여 년 전 상월원각대조사의 유훈에 따라 금강학원을 설립한 후 유훈의 실천을 목적으로 전국 15개 도시에서 불교교양대학을 운영해 오고 있다. 해마다 금강불교대학을 통해 배출되는 수료생만 해도 수천 명에 달하고, 누적 수료생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각 지역에서 전법과 불교신행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이들의 활약은 불법 홍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금강불교대학이 두 곳 운영 중이다. 우면동 관문사에 위치한 서울금불대와 천호동에 위치한 구강사금불대. 서울금강불대학(학장 월도 스님)는 불교학과 2년, 교법사과 1년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교법사과는 불교학과 수료 또는 중급에 상응하는 자격이 있어야 입학 가능하다. 불교학과는 초급과정에서 불교학개론ㆍ정토사상ㆍ천태소지관ㆍ천태신행입문, 중급과정은 천태학개론ㆍ대승불교ㆍ법화경을 배운다. 교법사과 교과목은 중관사상ㆍ육묘법문ㆍ기신론ㆍ천태종사 등. 수강료는 1년 기준 불교학과 10만원, 교법사과 50만원. 정원은 학년당 100명. 문의 02-3460-5300.

부산금강불교대학(학장 무원 스님)도 불교학과 2년, 교법사과 1년 과정으로 운영 중이다. 불교학과는 불교문화ㆍ초기불교ㆍ아함불교ㆍ불교의 역사ㆍ천태사를, 교법사과는 밀교사상ㆍ유식사상ㆍ포교방법론ㆍ법화문구를 가르친다. 150명 정원에 수강료는 불교학과 20만원, 교법사 50만원. 문의 051-808-7111.

초급과정인 불교학과 2년 과정에 교법사과 1년 과정까지 교육 중인 곳은 서울과 부산금강불대학에 이어 거제금강불교대학(학장 시용 스님, 055-681-8070)까지 모두 3곳.

대구금강불교대학(학장 화산 스님, 053-624-0542)을 비롯해 대전금강불교대학(학장 영제 스님, 042-823-0332), 인천금강불교대학(학장 세운 스님, 032-567-2533), 울산금강불교대학(학장 용문 스님, 052-277-7100), 안동금강불교대학(학장 장호 스님, 054-855-6320), 구강사금강불교대학(학장 경혜 스님, 02-479-4450), 창원금강불교대학(학장 갈수 스님, 055-276-3370), 춘천금강불교대학(학장 덕재 스님, 033-241-1330), 강릉금강불교대학(학장 진성 스님, 033-643-9234), 제천금강불교대학(학장 자운 스님, 043-648-2223) 등 10곳은 초급과정인 불교학과 2년 과정만 개설하고 있다. 교과목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주로 불교학, 천태학, 불교사 등의 과목이 포함돼 있다. 정원은 100명 안팎이며, 수강료는 20~35만원 사이. 대구와 춘천금강불교대학은 무료다.

청주금강불교대학(학장 유정 스님)은 불교학 외에 다도학을 1년 과정으로 운영한다. 다도학과는 다도학개론ㆍ다도실습을 배운다. 수료 시 전통예절다도사 3급 시험자격이 주어진다. 수강료는 10만원, 정원은 불교학과 100명, 다도학과 25명. 문의 043-223-0322. 분당 대광사는 기존에 운영해오던 금강불교대학을 폐지한 후 지난해부터 명상상담대학을 운영 중이다.

분당명상상담대학(학장 월도 스님)은 2년 대학과정, 1년 대학원과정으로 나눠져 있다. 개설과목은 명상총론과 상담심리학이며 수료 시 명상상담지도사 2급 자격증을, 대학원 과정 수료 시 명상상담지도사 1급 자격증이 주어진다. 수강료는 1년에 32만원, 문의 031-715-3000.

금강불교대학 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운영해오다보니 천태종 신도들의 입학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입소문을 듣고 입학하는 일반 불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금강불교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불자들이 입소문을 내어 준다면 대학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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