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접어들면서 전국의 불교(교양)대학이 졸업식과 입학식으로 분주하다. 천태종단도 30여 년 전 상월원각대조사의 유훈에 따라 금강학원을 설립한 이래 유훈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 10여 도시에서 불교대학을 운영해 오고 있다. 따라서 해마다 금강불교대학을 통해 배출되는 수료생이 수천 명에 달한다. 이들은 한국불교의 신행을 주도하는 데 기여하고 있고 전법과 신행의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전국 15개 도시에서 대부분 2년제로 운영되고 있는 금강불교대학은 불자로서, 또 천태종도로서 꼭 갖춰야 할 교학적 지식은 물론 수행 · 문화 · 포교 등을 중심으로 커리큐럼을 짜고 있다. 다른 불교대학과 비교해 교과과정이 탄탄할 뿐 아니라 정규대학 못지않은 전문 강사진들이 포진돼 있다. 이러한 커리큐럼과 강사진들로 인해 수료생들은 입학 전과 졸업 후 너무나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금강불교대학에서 공부하라고 권유하는 이유다.

불자라면 누구나 전법의 사명을 지닌다. 부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전법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전법은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좋게’라는 방법을 수반한다. 여기에서 ‘좋고’는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간결하고 명쾌하게 하라는 의미다. 부처님의 제자로 살기 위해선 훌륭한 신행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욱 중요시되는 게 전법이다.

불교대학은 이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공간이다. 옛 선사들은 가르침을 구해 목숨까지 내던졌다. 달마에게 가르침을 구하며 눈밭에서 자신의 팔을 잘라 바친 혜가 선사가 그 대표적인 경우다. 금강불교대학은 지금 우리 곁에 있다. 전법과 신행의 새 리더를 꿈꾸는 이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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