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불자·기독자 교수 공동학술대회 개최

제1회 불자 기독자 교수 공동학술대회가 5월 19일 오후 1시 서울 정동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렸다.

불교와 기독교가 서로의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김용표)와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회장 이종오)는 5월 19일 오후 1시 서울 정동 성공회 서울대성당 프란시스 홀에서 ‘인류의 스승으로서의 붓다와 예수'를 주제로 제1회 불자·기독자 교수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불교와 기독교간의 대화를 통해 갈등을 줄여 화해와 평화를 이루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 희망을 던져줄 수 있는 초석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김용표 한국교수불자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모든 종교의 가르침은 절대 진리 그 자체가 아니라 진리를 향한 방법이며, 길을 인도하는 등불”이라며 “이번 공동학술대회를 통해 한국에서 붓다와 예수의 만남의 깊이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오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회장도 “불교와 기독교는 그간 활발한 대화를 기피해왔고, 상대방을 무시하고 모욕적인 언동까지 했었던 점에 대해 깊은 사과와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 모임을 계기로 가장 근원적인 것에서부터 서로 동질성을 발견하고 화합의 정신을 배우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동학술대회에서는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불교에서 본 예수',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기독교에서 본 붓다', 이만 동국대 교수가 ‘스승으로서의 붓다', 이정배 감리교신학대 교수가 ‘스승으로서의 예수'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와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는 향후 매년 봄 1회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 종교 간 갈등의 근본 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결을 보임으로써 종교간 평화를 실현하는 학자의 구체적인 역할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학술대회에는 조계종 포교부장 일관 스님, 태고종 사회부장 법현 스님, 정경연 한국교수불자연합회 수석부회장, 최영실 성공회대 교수, 이석영 전남대 교수 등 불교·기독교 학자를 비롯해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강식 기자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