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사건으로 국제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무고한 인명을 무분별하게 살상했다는 점에서 그 잔인함과 무자비에 인류가 경악하고 있다. 천태종은 지난 16일 추모 논평을 내고 희생자의 명복과 부상자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천태종은 이 논평을 통해 “프랑스 국민과 파리 시민들이 공포를 벗어나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기를 기원하며, 이 지구상에서 테러와 집단이기주의, 전쟁의 공포가 영원히 사라지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조계종도 반인륜적인 테러와 폭력은 중단돼야 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우리는 이번 테러로 인해 또 다시 인류사회가 전쟁의 공포에 빠져들지 않을까 심히 우려하는 바다. 실제로 프랑스는 이번 테러의 소행자로 IS를 지목하고 이들의 본거지를 연일 폭격하고 있다. 또한 또다른 테러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주모자와 행동요원들의 은신처를 파악, 이들의 검거에 나섰다. 분노와 충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이다. 테러는 어떠한 이유와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특히 인류공동체를 지향하는 글로벌 시대에서 발생하는 테러는 반인륜적이며, 반드시 근절해야 할 범죄행위다.

불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평화를 가르치고 인류의 행복을 지향한다. 원한과 분노는 평화를 가져올 수 없으므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라고 가르친다. 이번 프랑스 파리 테러사건과 관련 불교도들은 다시 한 번 부처님의 평화사상을 세계인류에게 널리 전파해야 할 책무를 안게 됐다. 불교의 평등정신은 차별과 배타를 부정한다. 동체대비의 평화세계 구현은 이러한 정신의 바탕에 두고 실현돼야 할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세계에 확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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