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해영사 기공식, 도용 종정예하 등 1천 대중 참석
연면적 1천평 지하 4층 지상 5층 전통양식으로 건축

▲ 해영사 건립 기공식에서 시삽하는 내빈들.

세계적인 관광지인 부산 해운대에 천태종의 부산지역 다섯 번째 전법도량 해영사가 들어선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11월 9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1347-1번지 소재 부지에서 해영사 건립 기공법요식을 봉행했다. 기공법요식에는 도용 종정예하, 총무원장 춘광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덕스님들과 백선기 해운대구청장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해 해영사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해영사는 부지 210평(연면적 1,000여 평)에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의 전통양식으로 건축된다. 도용 종정예하는 앞서 지난 8월 사찰명을 해영사(海泳寺)로 명명한 바 있다. 해영사가 낙성되면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께서 부산에 천태일승묘법을 전파한 이래 삼광사, 광명사, 용평사, 정법사에 이은 천태종의 5번째 사찰이 된다.

기공테이프 절단, 시삽에 이어 진행된 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부처님은 법의 왕이시라 세상에 그 몸을 나투시어 바른 법을 널리 펼치시니 여래의 공덕 시방에 가득하네. 거룩한 뜻을 함께 모아 새 터전 밝은 곳에 장엄도량 발원하니 이곳은 불은이 서린 곳이라 복덕의 씨앗, 선의 뿌리를 정성껏 가꾸어라”고 법어를 내렸다. 종정예하는 법어에 앞서 삼광사 주지 무원 스님을 해영사 주지로 임명했다.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치사에서 “오늘은 불심제일의 도시 부산에 우리 종단의 청정수월 도량 해영사를 건립하기 위해 첫 삽을 뜨는 날이다. 기존의 도량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부지에 새로운 인연으로 백련화의 씨앗을 심는 참으로 뜻 깊은 날”이라고 기공식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춘광 스님은 “해영사를 기공하는 이 자리는 무수무량의 길상인연이 모인 지혜의 땅이고, 무한무변의 공덕이 쌓인 복락의 터전이다. 그래서 천태불심이 서려 도량이 열리는 것이고, 장구한 세월동안 이어져 온 천태수행의 숨결이 해조음처럼 아득히 울려 퍼지는 것”이라며 “이 길상연화지에 들어서는 해영사는 개인에게는 정진이 깊고 넓어져 해탈지견의 도과를 증득하게 하고, 지역사회에는 문화와 복지를 이끌어가는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의 실천도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영사 주지 무원 스님은 개식사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 해운대에 천태의 법광을 밝히는 해영사 건립의 첫 삽을 뜨는 기공식을 봉행하게 됐다”며 “상월원각대조사님의 가르침대로 ‘억조창생 구제중생’을 위해 해영사를 건립하는 것은 천태종도들의 본분이요, 사명을 실천하는 거룩한 불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원로 대덕스님들의 원력과 부산 신도들의 신심이 하나가 되는 좋은 시절인연이 도래한만큼 지역 불자들이 진리의 바다에서 마음껏 정진하고 수행할 수 있는 도량으로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해영사 건립 기공을 축하는 축사도 이어졌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해운대에 천태도량이 건립됨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 인사를 건네고 “오늘 이 기공식을 계기로 모든 해운대구 구민이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서원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헌승 삼광사 신도회장도 “세계적인 관광특구인 해운대에 진리의 전당이며, 지역 신도들의 기도처를 건립함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천태의 종풍을 알리는 역할을 할 해영사 건립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곳에서 ‘관세음보살’ 기도소리가 바다 저 멀리 세계 곳곳으로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감사원장 용암 스님은 발원문에서 “천태종 사부대중이 불퇴전의 보리심과 광도중생의 서원을 모아 길상의 인연 복토에 해영사를 기공하오니 대자대비와 지혜광명으로 증명하시고 무량가피를 드리워 주옵소서. 이 도량 불사가 무사히 성취돼 천태종지를 드날리고 전법도생의 원력을 실현하는 청정수월도량이 되도록 가피하여 주시옵소서”라고 부처님전에 발원했다.

이날 기공식은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로 △기공테이프 절단 △시삽 △삼귀의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국운융창기원 △경과보고(우보현 해영사 건립추진위원회 수석부회장) △개회사 △법어 △치사 △축사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천태종은 1997년 12월 해운대 신시가지 구획정리 시 종교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다각도로 연구 검토, 사찰을 건립키로 했으며, 지난 10월 21일 해당 관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천태종은 해영사가 낙성되면 해운대 지역 신도들의 기도 수행처이자, 지역의 천태종 포교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기공 테이프 절단식.
▲ 삼귀의례.
▲ 도용 종정예하가 무원 스님을 해영사 주지로 임명하고, 사령장을 전달하고 있다.
▲ 법어를 내리는 도용 종정예하.
▲ 치사를 하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
▲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하는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 감사원장 용암 스님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 개식사를 하는 무원 스님.
▲ 사회를 맡은 총무부장 월도 스님.
▲ 기공법요식에 참석한 천태종 스님들.
▲ 기공법요식에는 10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 법요식에 참석한 내빈들.
▲ 경과보고를 하고 있는 우보현 해영사 건립추진위원회 수석부회장.
▲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이 축사하고 있다.
▲ 축사하는 이헌승 삼광사 신도회장.
▲ 관음정진하는 불자들.
▲ 법요식에 참석한 불자들이 합장하고 있다.

 

▲ 해운대 해영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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