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5일 서울 더 케이 아트홀에서 2015 불교합창페스티벌이 열렸다. 올해로 여섯 번째(6회) 대회이다 보니 전국적인 합창제로 확연히 자리매김을 했다고 하겠다.

명실공히 찬불가 대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준비를 해온 제주, 경남, 전남, 충청, 강원, 서울경기 지역의 합창단 22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날 무대에 오른 합창단의 인원만 해도 700~800명은 족히 넘었으니, 응원단과 관계자를 합하면 1천여 명이 넘는 인파가 온 종일 찬불가를 부르며 즐기는 진정한 ‘불교합창페스티벌’의 잔치가 열린 것이다.

합창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불교음악인의 축제 ‘불교합창페스티벌’은 불교음악의 활성화와 보급을 위해 지난 1997년 제1회 창작찬불가 공모전으로 출발했다. 2008년부터 불교합창페스티벌로 명칭을 변경하고,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찬불가의 보급과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상금 또한 대상 1팀에 500만 원, 최우수상 1팀에 300만 원 등 다양한 시상에 상금도 솔깃하니, 여기저기 참여하는 팀마다 기대를 거는 흥미로움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연대회이기에 상을 받고 못 받는 수상에 관해 늘 아쉬움이 있기 마련이고, 나름 이런저런 후일담도 있다지만 그래도 모두들 행복한 축제에 힘찬 박수와 하모니가 함께 했다.

불교음악하면 아쉬움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던 현실에서 해를 거듭하며 많은 부분의 발전이 있다 하겠다. 새로운 신작 찬불가를 위해선 여기저기 불교음악 단체의 노력과 함께 책이 엮어지고 있다. 합창단 또한 다소 질적 양적으로 부족하지만, 전국적으로 많은 사찰 합창단이 창단과 발전을 위해 큰 소리로 노래하고 있다.

공연장을 가득 메웠던 합창단과 응원단 그리고 관계자들의 애정과 열정이 아쉬움의 발길로 회향되는 그 자리, 나도 모를 뜨거움이 가슴에 벅차올랐다. ‘좋은 인연’의 노랫말이 그렇듯 우린 찬불가로 하나 되는 참 좋은 인연인 것이 분명했다.

우린 모두 음악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세상에 불법을 전하는 찬불가의 도반으로, 모두가 챔피언이고, 대상을 받기 마땅한 멋진 불자이기에,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드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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