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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공부하면 佛心 ‘쑥쑥’

불자라면 부처님 가르침을 오롯이 담은 경전을 읽는 것이 제일이지만 방대한 한자와 불교용어에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 천진불부터 나이 지긋한 노보살까지 기호에 따라 읽을 만한 경전해설서 3종을 소개한다.

〈선(禪)으로 풀어낸 천수경〉
지원 스님/운주사/248면/12,000원

   
 

〈금강경〉과 더불어 우리나라 불자들이 가장 많이 독송하는 경전 〈천수경〉. 관세음보살이 한량없는 손과 눈으로 일체 중생의 성불을 돕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경전을 제방 참선수행자인 지원 스님이 선(禪)으로 풀어냈다. 특히 〈천수경〉의 각 내용을 역대 선사들의 법어를 중심으로 재해석함으로써 관음신앙과 선의 융합을 시도했다.

예컨대 ‘정구업진언’의 경우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진언을 외우면 입으로 지은 죄가 소멸되고 맑게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저자는 여기에 의문을 던지며 마조선사의 말을 인용한다. ‘경전이란 부처님이 말씀하신 마음을 근본으로 하며 문 없는 문을 법문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생이 진언을 외며 문자가 아닌 바로 마음인 것을 깨달을 때 비로소 죄업을 소멸할 수 있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렇듯 저자는 〈천수경〉의 내용을 선적으로 풀이하면서 타력신앙을 받쳐주는 근본 마음자리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수행자들이 기복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선사들의 일화와 근본 가르침을 설명하고 있다.

〈육조 혜능대사의 법보단경〉
이경석 옮김/비움과소통/326면/18,000원

   
 

〈법보단경〉은 선종의 초조인 달마대사로부터 제6조가 되는 조계 육조혜능대사가 설한 법문을 기록한 것이다. 〈육조법보단경〉 또는 〈육조단경〉이라고도 불린다. 고려시대 보조 지눌국사도 공부의 지침으로 삼은 경전으로, 일반 재가불자보다는 출가자 사이에서 많이 읽히는 편이다. 혜능대사가 제6조가 되기까지의 자서전적인 내용을 담은 〈법보단경〉을 법무법인 변호사가 한글로 풀어냈다.

저자는 “혜능대사가 설하신 법에 대한 말씀이 한 구절 한 구절 그대로 분명하고 명확하기에 그 뜻을 훼손치 않으려 노력했다”면서 “고균 덕이 스님께서 평생의 노력 끝에 엮은 ‘덕이본’을 기초로 한글로 번역했다. 공부하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책은 제1품인 행유품부터 제10품인 부촉품까지 모든 내용이 한글로 풀이돼 있다. 부록에는 육조대사연기외기, 불일 보조국사 발문, 〈육조법보단경〉 원문 등이 실려 있다.

〈어린이 반야심경〉
민병직 글ㆍ용정운 그림/운주사/208면/11,000원

   
 

260자의 짧은 경문으로 불교적 가르침을 간결하게 담고 있는 〈반야심경〉은 각종 사찰행사 의식이나 불자들의 수행에 있어 가장 근본이 되는 경전으로 여겨진다. 내용이 짧은 만큼 외는 불자들이 많은 반면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불자도 많은 편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난해한 한자로 인해 〈반야심경〉 공부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들을 위해 오랫동안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현직 초등학교 교장이 읽기 쉬운 〈반야심경〉 해설서를 펴냈다. 이미 다수의 동화를 펴낸 아동문학가이기도 한 저자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경전을 설명하기 위해 재미있는 일화와 구어체 등을 활용했다. 특히 자동차ㆍ구름ㆍ학교시험 등 어린이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통해 오온ㆍ삼법인 등의 불교용어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용정운 작가의 부드러운 삽화가 독자들의 눈을 편안하게 도와준다.

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반야심경〉에, 불교적 가르침에 관심 있는 불자나 일반인들이 읽기에도 좋다.

윤호섭 기자  sonic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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