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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시론> 사이비 종교, 구경만 할 것인가
  • 윤청광 방송작가/전 맑고 향기롭게 본부장
  • 승인 2015.10.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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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 넘치는 종교 아닌 종교
규제 없어 피해자만 확산
정부 나서 나라 맑혀야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신앙의 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에는 이 지구상에 있는 별의별 종교가 알게 모르게 다 들어와서 말 그대로 세계종교의 전시장이 되어버렸다. ‘종교’라는 미명을 내세워 우리나라에 침투하고 상륙한 종류는 아마도 수천 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몇 년 전 교계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당시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서양종교계통의 종파만 해도 수백여 종에 달한다고 한다.

불교계통의 냄새를 풍기는 자칭 종단과 종파도 300여 종을 넘고 그밖에 토속종교를 자칭하는 종파도 수백 종에 이르며 단군할아버지를 등에 업은 유사 종단이나 종파도 수십 종이 넘는다.

더불어 기기묘묘한 주장과 교설로 종교를 자칭하는 사이비 유사종교까지 총망라하면, 아마도 ‘종교의 자유’를 빙자하여 이 땅에서 날뛰고 있는 자칭 종단과 자칭 종파는 실로 수천 종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래서 문교부장관을 역임한 故안호성 박사는 “대한민국은 세계종교의 쓰레기통”이라고 말한 일도 있거니와 이대로 가다가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사이비 종교의 천국’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다른 종교계 문제는 내버려 두더라도, 지금 당장 우리 불교계가 ‘유사불교’, ‘사이비 불교’의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어 자칭 불교종단, 불교종파라고 주장하는 조직이 500여 종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을 보면 참으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종로 네거리에서 “종정 스님!”하고 부르면 지나가던 사람 열 명 가운데 8명이 돌아보고, “총무원장 스님!”하고 부르면 열 명이 다 돌아본다는 우스갯소리가 우스갯소리로 끝나지 않고 현실이 되어가고 있으니, 이 일을 과연 어찌해야 좋단 말인가?

암자 간판을 걸어놓고, 불상을 모셔놓고, 사주ㆍ관상ㆍ택일을 보아주고 신수점을 쳐주는 무리들마저 불교종파를 내세우고 있다.

게다가 찾아오는 신도들에게는 열 명이건 백 명이건 무조건 조상천도재를 올려야만 병이 낫고, 사업이 잘 되고, 좋은 학교에 합격한다고 속여 수십억, 수백억을 치부한 족속들도 나오란 듯이 불교종단 간판을 내걸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 지점(?)을 설치해서 서민들로부터 교묘하게 금품을 긁어내는가 하면 최근에는 사기꾼들이나 써먹던 수법까지 동원해서 나이 드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등을 처먹는 사이비 승려들까지 활개를 치고 있다. 이러다가는 한국불교 전체가 사기 집단이라는 오해와 누명을 뒤집어쓰게 될까봐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에는 범법자를 소탕해야할 검찰도 있고, 경찰도 있건만 어찌해서 검찰도 경찰도 사이비 종교가 세상에 창궐해도 소탕을 하지 않고 있는가? 그리고 이 나라 문화관광체육부에는 종교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엄연히 있거늘, 어찌하여 사이비종교의 창궐을 구경만 하고 있는가?

사회를 어지럽히는 사이비 성직자, 사이비 종단, 사이비 종파 등을 뿌리 뽑는 일은 아주 간단하다. 자칭 성직자의 경력, 자질을 조사 확인하고, 교리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운영자금 조달방법이 무엇인지 확인하면 단박에 그 정체가 드러날 것이다.

사이비 종교가 더 이상 창궐해서 혹세무민하면 이 나라는 병들게 된다. 더 이상 사기꾼들이 종교의 탈을 쓰고 늑대짓을 하지 못하게 사이비 종교 소탕령을 내려야 한다.

윤청광 방송작가/전 맑고 향기롭게 본부장  ggbn@gg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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