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전국비구니회장후보 출사표

▲ 육문 스님.

열린비구니모임이 만장일치로 추대한 제11대 전국비구니회장후보 육문 스님이 “전국비구니회와 열린비구니모임을 이분화하지 않고 전국비구니회를 바로세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육문 스님 선거대책위원회는 9월 22일 육문 스님 선거 팸플릿과 ‘회장 선거 출마의 변’을 배포했다.

육문 스님은 출마의 변을 통해 “제11대 회장 선거에 나서게 된 이유는 현 10대 전국비구니회 집행부의 파행적이고 비민주적인 운영으로 인한 비구니스님들 간의 갈등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육문 스님은 “전국비구니회를 바로세우고자 하는 열린비구니모임의 노력을 결코 외면할 수 없었으며, 이로써 깊은 고민 끝에 열린비구니모임에서 제안한 제11대 회장 후보 추대를 수락하게 됐다. 비구니스님들과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내겠다. 깨어있는 스님들에 의한 변화만이 전국비구니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을 전국 6000여 비구니스님께 호소한다”고 말했다.

육문 스님은 이와 더불어 △일하는 전국비구니회로 거듭날 것 △비구니승단의 위상과 권익을 위해 뛸 것 △비구니스님의 노후복지를 성심껏 살필 것 △비구니 승가교육을 적극 지원해 인재육성에 기여할 것 △청정한 수행자의 자세로 승가 화합에 힘쓸 것 등을 강조했다.

육문 스님은 1962년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1973년 법주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69년 경북 양진암에서 수선안거 이래 25안거를 성만했다. 조계종 제11대 중앙종회의원과 전국비구니선원 선문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은해사 백흥암 회주를 맡고 있다.

한편, 제11대 회장을 선출하는 전국비구니회 제8차 임시총회는 오는 10월 12일 오후 1시 서울 법룡사 전국비구니회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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