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는 미정, 빠른 시일 내에

최근 봉은사 신도 일부가 주지 원학 스님에 대해 “신도 제명, 주지스님 막말 등으로 내부 갈등을 야기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원학 스님이 공개토론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학 스님 규탄운동을 벌여온 ‘봉은사 신도회 바로세우기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봉은사의 현 재산관리인 원학 스님은 참여불교재가연대 공동대표 김형남 변호사를 통해 운동본부측에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면서 “이에 운동본부는 공개토론회 제안을 심사숙고해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이어 “공개토론회 사회자는 중립적인 인사로 한다면 조건 없이 제안을 수락한다. 가까운 시기에 토론회가 개최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원학 스님과 운동본부의 가교 역할을 맡은 김형남 변호사는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도들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토론회가 열리길 바라고 있다. 신도조적의 자율적 운영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운동본부는 지난 20일 “원학 스님은 봉은사 신도회 총재의 지위에서 정관상 5명 내외로 규정돼 있는 부회장을 14명이나 새롭게 임명하고, 신도들이 뽑는 봉은장이 선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이 임명한 임원만으로 신도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종로의 다실로의 변경 반대, 사찰 재정투명화, 신도회 목적기금 전용반대를 주장했던 연등장인 신도를 제명하고, 34명의 신도들이 신앙생활을 하던 유마1연등을 해체했다”고 주장하며 원학 스님에 대한 규탄 집회 및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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