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차 한중일불교교류우호회의 일본대회가 15일 히로시마에서 개막돼 3국 불교의 돈독한 우정을 확인하고 폐회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중일 3국 불교계는 세계평화기원법회를 통해 1945년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한결같은 마음을 모아 세계평화를 염원했다.

‘세계평화’를 화두로 한 이번 대회에서 3국 불교지도자들은 유독 ‘황금연대’에 뜻을 같이 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15일 오후 6시 히로시마 그랑비아 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 답사를 통해 “한중일 3국의 불자들이 매년 만나서 인류에 희망을 주고, 공존번영을 모색하는 황금유대를 지속하는 것이야말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3국 불교계의 활발한 교류와 우정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 이토 유이신 회장도 개회식 인사말에서 “공생과 화합의 세계를 원하는 불자들이 비인도적인 핵무기 사용을 근절하고, 어떠한 폭력도 부정하는 석가모니의 정신을 따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3국 불교계의 황금연대는 앞으로 더욱 확고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불교협회 종성 부회장도 “평화를 창도하고 수호하는 것은 불교도들의 신성한 사명이다”면서 “3국 불교도들은 손을 맞잡고 세계평화 촉진에 공헌하자”고 당부했다.

아직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참혹한 전쟁과 인명 살상 등의 범죄가 벌어지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반하는 살인과 폭력 등은 지구상에서 단멸시켜야 한다. 이것은 불교도의 시대적 과제다. 따라서 3국 불교계가 올해로 18회 째를 맞고 있는 한중일불교교류대회를  통해 앞으로 세계평화를 위해 더 큰 일들을 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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