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합창(合唱)이 대세다. 특히나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펼쳐졌는데,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노래하는 합창공연이 가장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불교 역시 많은 합창단이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웃 종교에 비하면 양적이나 질적에 있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뜻있는 스님들의 원력과 불자님들의 신심으로 사찰마다 멋진 합창단이 찬불가를 부르며 신행생활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불교합창단.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다지만 모두 나름대로의 활동과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대도시에 기반을 둔 큰 사찰에서는 어머니 합창단, 혼성합창단, 어린이 합창단 등 다양한 합창단의 활동을 보이고 있으나, 도시와 지방을 떠나 나름 중소 사찰에서의 합창단 결성과 운영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의 소견으로는 사찰마다 합창단의 결성을 강력히 추천 드리고 싶다. 합창단을 꾸려가려면 사찰에서의 적지 않은 관심과 지원이 필수라 하겠으나, 미래에는 사찰에도 큰 힘이 되는 신행단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물론 합창단을 구성하려면 우선 단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해 내야하고, 지휘자와 반주자 선생님을 모셔야하는 등 정성과 예산적인 지원도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단 모내기의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반드시 풍요로운 가을 추수가 있으리라 거듭 말씀드린다.

사찰 합창단의 필요성과 장점으로 많은 부분을 말씀드릴 수 있지만, 먼저 첫 번째로는 같은 절을 다니며 함께 노래를 부르고 화음을 맞춰나가면서, 보다 적극적인 법회 참여와 행사를 함께 치러내는 등 신심 돈독한 불자님들로 거듭 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는 지휘자, 반주자 선생님을 모시든, 자체 신도님들의 재능을 이끌어내든, 문화적인 향유와 함께 보다 젊은 불자님들의 장을 많이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부분들의 건강함을 말씀드릴 수 있지만, 한 말씀 더 드리자면 ‘절에 가면 행복하다’는 불자님들의 노래와 환한 웃음을 만나기를 기원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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