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찬답사를 하고 있는 종단협 부회장 춘광 스님.

“한중일 3국의 불자들이 매년 만나서 인류에 희망을 주고, 공존번영을 모색하는 황금유대를 지속하는 것이야말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회장 춘광 스님(천태종 총무원장)은 15일 오후 6시 일본 히로시마 그랑비아호텔에서 열린 ‘제18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 환영만찬’에서 만찬답사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3국 불교의 원활한 교류를 강조했다.

춘광 스님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제17차 회의를 마음 깊게 생각하고 있다. 당시 우리는 한국의 분단 지점에서 한마음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고 인류의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면서 “히로시마에서 열린 제18차 회의가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위한 중요한 터전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 천태종 종무총장 기노시타 쟉크슌 스님은 “1996년 천태대사 1400년 대원기(大遠忌)를 봉수했을 때 한국과 중국 천태종 각 대표지도자가 일본에 방문해 3국 천태종도 합동법요가 거행됐다”면서 “하지만 정치ㆍ경제분야에 있어 3국 사이에는 다양한 마찰과 불행한 역사가 있다. 때문에 교류회의는 서로의 마음의 평화를 구축하는 양식이 됐다”고 밝혔다.

중국불교협회부회장 종성 스님은 “평화를 창도하고 수호하는 것은 불교도들의 신성한 사명이다. 히로시마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특수한 역사적 의의와 현실적 의의를 갖고 있다”며 “3국 불교도들은 손을 맞잡고 세계평화 촉진에 공헌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3국 불교계는 앞서 본대회 말미에 ‘원점회귀-마음의 평화 구축을 기원하며’ 제하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불교도로서 다시금 기도를 소중히 생각한다 △중생 포교에 대한 자세를 재점검한다 △제종교 간 대화를 촉진하고, 다 같이 중생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을 공유한다는 내용의 실천사항을 제안했다.

▲ 일본 천태종 종무총장 기노시타 쟉크슌 스님.
▲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종성 스님.
▲ 왼쪽부터 종단협 사무총장 월도 스님과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타케 칵쿠쵸 스님, 중국불교협회 이사장 밍셩 스님이 공동선언문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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