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제 종정 ‘화두타파’ 당부
혜초 종정 ‘견성성불’ 강조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을미년 하안거 해제(8월 28일)를 앞두고 해제 법어를 발표했다.

진제 스님은 “진정한 해제란 화두를 타파하여 자기의 본성을 알게 될 때 천하를 횡행하는 대자유인이 되는 것”이라며 “화두를 타파하여 선지식께 인가 받는 날이 해제라 다짐하고 바위처럼 흔들림이 없이 혼신의 힘으로 정진에 정진을 거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님은 또 “해제일이 되었다고 바랑을 지고 이 산, 저 산을 유랑 다니듯 정신없이 다녀서는 안 된다. 화두를 걸망에 넣어두고 허깨비처럼 행각을 떠나서도 안 된다”면서 “화두를 챙기고 의심하기를 흐르는 물과 같이 끊어짐이 없도록 씨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선원수좌회의 <을미년 하안거 선사방합록>에 따르면 전국 102개 선원에서(총림 8ㆍ비구선원 60ㆍ비구니선원 34곳) 총 2162명(총림 316ㆍ비구 1103ㆍ비구니 743명)이 안거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태고종도 하안거 해제를 맞아 종정 혜초 스님이 해제법어를 내렸다. 혜초 스님은 “흔히 말하는 마음은 본질과 현상이라는 양면성을 갖고 있는데, 사실 그것은 상호 의존적인 현상으로 연결된 진여의 본체임을 알아야 한다”며 “수행자가 지금 여기 순간의 변화를 놓치지 않을 때 영원한 자유로움의 희열을 느끼는 순간이고, 그 경지를 견성성불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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