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 9대 사장 선출된 선상신 씨

 

“불교방송이 25년 전 개국 당시 환희와 감동을 되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불교계 관계자들과 언론인 등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해 지혜를 모을 생각입니다.”

불교방송 제9대 사장으로 선상신〈55, 사진〉 씨가 선출됐다. 불교방송 공채 1기 출신인 선상신 씨는 지난달 22일 제92차 이사회에서 총 13표를 얻어, 8표를 받은 하동근 후보를 제치고 선출됐다. 임기는 9월 27일부터 4년간. 내부 출신이 사장에 선임된 사례는 처음이다.

선 씨는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기업에 다니다가 불교방송에 입사하면서 부처님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원을 세웠다. 직원 개개인과 대화를 나누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소통하겠다”며 “내부 구성원들의 갈등과는 상관없이 공정한 인사제도를 만들겠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원리원칙에 맞춰 운영하겠다. 구성원 모두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내부사정에 밝은 그는 이사회에서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그가 제시한 6대 목표는 △사옥 건립 △효율적인 조직 운영 △재무 건전성 확보 △시청률 및 청취율 제고 △프로그램 제작 내용 및 환경 개선 △언론사 위상 정립 등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BBS글로벌미디어센터 건립, 신규 불교문화콘텐츠 제작, 공정한 인사제도, 라디오 주파수 추가 확보, 시사 보도 프로그램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한 선 씨는 재정악화 해결방안에 대해 “현재의 재단구조에서는 외부의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외자유치를 가능케 하기 위해 BBS TV를 별도 주식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면서 “종교방송협의회를 만들어 종교방송의 광고수익을 20%이상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선상신 씨는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정책대학원 석사과정을, 동국대 대학원에서 북한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1989년 불교방송 공채 1기로 입사해 정치경제보도부장,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