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이 오는 30일 ‘제38회 상월원각대조사기 전국청년회 배구대회 및 천태 화합한마당’을 단양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이다. 천태종 전국청년회가 주관하는 이 배구대회는 “나라와 불교의 미래가 젊은 청년들의 손에 달려 있기에 청년들은 호연지기의 기상으로 건강하고 건전하게 자라야 한다”는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유훈을 받들어 1974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는 종단 차원의 행사다. 매년 개최해오다 근래 들어 3년마다 개최키로 했는데, 지난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추모분위기를 감안해 연기한 바 있다. 4년 만에 열리는 천태종도들의 화합 한마당이 성공리에 개최돼 종단 화합과 종도들의 결집에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

상월원각대조사기 배구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단양으로 모여든 50여 사찰 1만여 불자들이 하나가 되어 펼치는 화합의 잔치다. 배구를 비롯해 족구·단체줄넘기·줄다리기 등 남성 중심적으로 진행해오던 배구대회는 올해부터 8인9각(사부대중 동참) 달리기, 페널티킥(여신도 5인조), 피구(여신도 15인조), 명랑운동회 등의 종목을 추가해 사부대중이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참여를 통한 화합’에 무게를 뒀다.

이 행사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단양군 전체 인구가 3만 명을 조금 넘고, 단양읍 인구는 1만1,000명 정도에 불과해 타지방에서 1만 명 안팎이 단양으로 모여들어 1박2일 간 머물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30일 열리는 천태종 배구대회 및 화합한마당은 천태종 3대 지표의 구체적 실천운동이라 할만하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애국불교], 스포츠를 통해 불자들의 심신을 다지고[생활불교], 출가와 재가, 사찰과 사회의 경계를 허무는[대중불교]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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