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 불화가 첫 개인전, 8월 19~26일

법화경변상도ㆍ관음보살 등 30여점 전시

▲ 김종우 作 '천수천안관세음보살'.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님’을 의미하는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 화폭에 담겨 대중 앞에 선보인다.

김종우 불화가는 8월 19~26일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자신의 첫 개인전 ‘불이색공(不二色空) - 마음의 부처 화폭에 담다’전을 연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3시.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30여 점의 작품 중 대표작으로는 <법화경>28품내용을 한 폭의 변상도에 담아낸 법화경변상도를 비롯해 천 개의 손을 그린 천수천안관세음보살, 그리고 전시회 주제인 ‘불이색공’ 작품을 꼽을 수 있다.

이 작품들은 고려불교 제작기법인 배채법(背彩法)으로 그렸다. 배채법은 뒷면에서 먼저 그림을 그린 후 앞면에 배어나온 형태와 설채를 바탕으로 완성해 나가는 기법으로 주로 고려불화에서 사용됐다. 화면의 양면을 다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리고 섬세한 공력이 필요한 기법이다. 색깔이 바래거나 떨어지지 않아 오래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백제금동대향로를 모티브로 재구성한 ‘동방의혼’, 삼세미륵보살, 42수관세음보살, 법화경다보탑,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쓴 수행자의 지침서인 <수심결(修心訣)>을 경면주사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쓴 작품도 선보인다.

김종우 불화가는 “부처와 중생은 둘이 아니다. 부처는 단 한 번도 우리 곁을 떠난 적이 없다.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 주제를 ‘불이색공’으로 설정했다”며 “나의 내면에 있는 부처의 모습을 밖으로 드러내고 싶어 첫 개인전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려불화제작 기법인 배채법을 익히기 전에 제작한 작품들은 모두 제외해 작품 수가 그리 많지는 않다”면서 “앞으로도 혼신을 다해 형상에 얽매이지 않고 내 안의 부처를 꺼내 화폭에 옮기는 작업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불화가는 30여 년 전 만봉 스님 문하에서 불화가로 입문했다. 이후 박정자ㆍ이익상 선생으로부터 불화를 배웠다. 그리고 대전에서 활동하는 서예가 박홍준 선생에게서 서예를 사사했다.

그는 일본에 남아있는 ‘고려금니서사법화경보탑도’를 재현한 ‘법화경서사보탑도’로 2002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에서 2회 특선했다. 그룹전에 여러 번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무형문화재기능보존협회ㆍ한국미협ㆍ대전미술협회ㆍ대전불교 미술가회ㆍ현강 연서회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 김종우 作 '불이색공'.
▲ 김종우 作 '법화경변상도'.
▲ 김종우 作 '법화경다보탑'.
▲ 김종우 作 '수심결' 부분.
▲ 김종우 作 '동방의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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