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음이 좋은 발심일까?
무비 스님/조계종출판사/128면/1만원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마음먹는 것을 ‘발심(發心)’이라고 한다. 하지만 불가(佛家)에서는 여기에 ‘불도의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 부른다. ‘발보리심’을 줄인 것이다. 그렇다면 발심은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발심이 가치 있는 걸까?

대강백 무비 스님은 원효대사의 〈발심수행장〉을 통해 “다음 생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맞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무비 스님은 “염불이든 진언이든 다만 나를 버리고 일체중생의 이익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발심이다. 발심을 바탕에 두고 정진해 나가면 나날이 지혜와 자비심은 증장하고, 마음과 몸이 안락함을 이룰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무비 스님이 쓴 〈발심수행장 강의〉는 원효 스님의 〈발심수행장〉원문을 각 구절별로 나눠 용어의 올바른 해석과 함께 관련 경전이나 한시를 인용하고 있다. 또한 옛사람들의 일화를 곁들인 해설과 구절마다 담고 있는 속뜻을 설명해 이해를 돕고 있다. 책 말미에는 원문과 해석을 함께 실어 독자들이 다시 한 번 내용을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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