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 지킴이’ 추모집
성안 스님을 그리는 사람들/라이프맵/320면/13,000원

 

“팔만대장경 판전에 들어서면 경판을 제적하던 시대의 국가적 어려움과 민초들의 고통,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씩 목판에 새기던 각수들의 삶의 애환이 전율처럼 전해져 온다.”

지난해 4월,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이었던 성안 스님이 빗길 교통사고로 입적했다는 소식이 세간에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팔만대장경을 연구ㆍ보존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섰던 성안 스님의 입적 1주기를 맞아 스님이 생전에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에 관해 남긴 글을 모은 추모집이 나왔다.

〈대장경 천년의 지혜를 꽃피우다〉는 성안 스님을 그리는 사람들이 모여 엮고 썼다. 책은 △제1부 열두 가지 인연의 시작과 끝 △제2부 해인사, 대장경 그리고… △제3부 마음에 새긴 별 하나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성안 스님이 생전에 나눈 수많은 인연들에 대한, 그리고 수행하면서 쓴 글을 모았다.

산사의 생활과 불제자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과 다짐 등이 담겨 있다. 2부는 성안 스님이 늘 함께 하고자 했던 해인사와 대장경 목판에 대한 기고문을 모았다. 〈대장경 소식지〉와 각종 언론 인터뷰, 소논문 등을 실었다. 마지막 3부는 성안 스님을 그리는 사람들의 글을 담았다.

운문사 승가대학 교수사인 영덕 스님을 비롯한 23명의 도반이 성안 스님을 추억하며 각각 글을 남겼다.

성안 스님은 천주교 가정에서 태어나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 조계종 어산어장 동주 원명 스님을 은사로 해인사에서 출가했다. 해인사 강원 졸업 후 제방선원에서 정진했으며, 미얀마와 미국에서 불교학을 공부하고 해인사로 돌아와 팔만대장경 연구ㆍ보존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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