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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스님 불호령 그리워라”

선학원, 만해 스님 71주기 추모제

   
▲ 6월 29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봉행된 만해 스님 71주기 추모제.

독립운동과 조선불교 개혁을 위해 헌신한 만해 한용운 스님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 스님)은 6월 29일 오후 4시 서울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만해 한용운 스님 71주기 추모제’를 봉행했다. 추모제에는 이사장 법진 스님을 비롯한 선학원 스님들과 만해 스님의 외동딸 한영숙 여사 및 유가족, 정관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사장 법진 스님은 추모법어를 통해 “만해 스님은 자신이 그토록 갈앙했던 조국 광복도 보지 못하고 열반하셨다. 그러나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되는 것’처럼 스님의 조국 사랑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해방된 조국에서 살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스러운 것은 우리 불교계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법진 스님은 이어 “근간의 한국불교는 ‘불교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불교를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만해 스님의 <조선불교유신론>처럼 추상(秋霜) 같은 불호령소리가 그립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동국대 석림동문회장 영담 스님은 추모사에서 “긴 세월 동안 만해 스님을 추모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여전한 것은 스님의 공덕이 수승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만해 스님께서는 불교의 대중화와 이를 위한 청년포교의 강화, 그리고 전통이라는 미명으로 포장된 승가의 구습 개혁을 제시하시고 실현하기 위해 몸소 앞장서셨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담 스님은 조계종단에서 불거진 범계행위를 지적하며 “만해 스님 추모식은 한없이 부끄럽기만 한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 정화와 개혁의 성과를 만들어 만해 스님의 은덕에 보답하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정갑윤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도 만해 스님의 숭고한 민족혼을 기리며, 어려운 시대에 불교가 법등(法燈) 역할을 해주길 당부했다.

추모제가 끝난 뒤에는 청소년 문예공모전 시상식과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 만해 스님 영정에 헌향, 헌다 하고 있는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과 한영숙 여사.
   
▲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추모법어를 하고 있다.
   
▲ 석림동문회장 영담 스님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윤호섭 기자  sonic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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