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월 스님 “사실무근, 법적책임 물을 것”

돈 선거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에 대해 사실혼 관계가 드러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성월 스님은 “사실무근이며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주사 중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대안 스님. 이하 비대위)는 6월 24일 오후 2시 경기도청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월 스님의 비구계 미수지, 돈 선거, 사실혼 관계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비대위는 이날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 산문출송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주지 선거 과정에서 성월 스님의 친자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 성월 스님은 “그런 일이 없으며, 자식이 있으면 물러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돈 선거 논란이 불거지면서 비대위 측은 성월 스님과 사실혼 관계를 맺은 여성의 인적사항 등을 입수했다.

비대위는 “여러 제보를 교차확인하며 사실혼 관계가 명백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성월 스님이 사퇴하지 않고 버틴다면 종단 기관 및 전국 사찰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와 관련해 총무원 호법부에 성월 스님을 고발했다.

한편 성월 스님은 같은 날 저녁 입장문을 통해 “교구본사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 당시 당선을 목적으로 구성원들에게 금전을 교부한 사실이 없다. 검찰수사를 통해 사실무근임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면서 “처자에 관한 사항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산중 분란을 획책하는 해종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근거 없는 비방이라며 비대위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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