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시중 발표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6월 22일 시중(示衆)을 발표했다. 시중은 ‘중생과 인류의 대화합’을 당부하고 있지만 막을 내린 지 한 달여가 지난 세계평화 기원대회를 치하하는 내용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94년 멸빈된 의현 전 총무원장을 ‘공권정지 3년’으로 경감ㆍ판결한 호계위원을 치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이에 대한 대중의 갈등을 풀어보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제 스님은 시중에서 “수도 서울의 중심 광화문에서 광복70년 세계평화 무차선 대법회를 여법히 봉행하게 된 것은 우리불교의 저력과 단합된 위상을 드높여 불교중흥에 초석이 되었고, 여래지에 이르는 간화선을 만천하에 알림으로써 한국불교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면서 “총무원장이 천명하신 ‘한반도 평화통일 선언문’은 한국불교를 세계종교 속에 우뚝 솟게 한 참으로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일”이라고 밝혔다.

진제 스님은 이어 “우리 종도와 국민은 승가가 화합종단에서 수행정진하고 포교에 전념하길 염원하고 있다”면서 “우리종단 호계위원들께서 전원합의로 내린 결정은 여명이 밝아오는 매우 뜻 깊은 일로 사료되어 치하하는 바”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상의 모든 종교는 하나 되어 중생과 인류의 대화합과 태평성대의 평화시대를 성취할 수 있도록 우리불교와 승가는 향도자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오늘날 불자들에게 부여된 시대적 소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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